
안동시 옥동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러온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정운홍기자>
제22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북 안동시 옥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은 점심시간 무렵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시민들은 묵묵히 줄을 지켰고, 특히 눈에 띄는 건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곽성근(25)·김율아(23) 학생은 투표소 입구에서 서로의 인증 사진을 찍어주며 소소한 기념을 남겼다. 안동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고향이 각각 인천과 대구여서 이번에 사전투표를 선택했다.
곽성근 학생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점심시간을 쪼개서라도 왔다"며 "지난 대선에도 사전투표에 참여했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율아 학생도 "국민에게 주어진 권리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지켜보기만 하는 건 결국 국민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옥동 사전투표소에는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노년층 유권자들도 줄지어 방문하며 투표 열기를 더했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나쁜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는 말처럼, 안동의 유권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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