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가뭄 ‘주의’ 격상…대구 물공급 차질 우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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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2 16:30  |  수정 2025-06-02 16:53  |  발행일 2025-06-02
환경부, 하루 10만t 낙동강 대체공급 추진…댐 용수 비축 나서
하천유지·농업용수 감축…생활용수 일부 전환 준비
운문댐 전경.<환경부 제공>

운문댐 전경.<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2일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 등에 물을 공급하는 운문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용수 비축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일 '관심' 단계에서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지역 주민의 생활과 농업활동에 실질적 영향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운문댐 유역은 올들어 이달 1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232.4㎜로, 평년의 78.4%에 그쳤다.


댐으로 유입되는 하루 평균 유량은 23만t에 불과하다. 반면 방류되는 용수는 38만4천t에 달해 저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하천유지용수(하루 최대 7만8천t)와 농업용수(하루 최대 2만t) 공급을 탄력적으로 감축한다. 아울러 대구지역에 공급되는 생활·공업용수(하루 22만8천t) 중 최대 10만7천t을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현재 대체 공급을 위한 시설 점검과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운문댐과 함께 낙동강 유역에 있는 영천댐도 지난 2월부터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20개 다목적댐 가운데 보령댐은 '관심' 단계에 머물고 있다. 다목적댐의 경우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관리된다. 운문댐처럼 생활용수 중심의 용수댐은 4단계 체계(관심-주의-경계-심각)를 따른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낙동강권역 댐들의 저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생활과 농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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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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