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가문 안동 삼산고택, 국가유산지정 예고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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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5 17:23  |  발행일 2025-06-05
전주류씨 삼산고택<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당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당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랑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랑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랑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사랑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 전경<안동시 제공>

전주류씨 삼산고택 안채 전경<안동시 제공>

330년 역사를 이어오며 여러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가문의 고택이 국가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5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산고택은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인 삼산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신 곳이다.


향불천위는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과 관련해 지역 유림이 발의해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를 뜻한다. 류정원은 평생에 걸쳐 '주역'(周易)을 연구하며 '역해참고(易解參攷)'·'하락지요(河洛指要)' 등의 저술을 남겼고 대사간, 호조참의 등을 지냈다.


영조(재위 1724~1776)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가르쳤고,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목민심서(牧民心書)'에 11차례 언급되는 등 당대 명망이 높은 인물이었다. 삼산고택은 3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가치가 크다.


류정원의 아버지인 류석구가 1693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북 북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ㅁ'자 형태의 뜰집 구조다.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총 5동으로 구성되는데 내·외 공간 구분이 명확하고, 조선 후기 양반가 집안의 특징이 남아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각 채의 연결 방식, 형태 등으로 볼 때 시간 차이를 두고 'ㅁ'자 형의 배치가 완성돼 가는 과정으로 엿볼 수 있어 건축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산 문중은 안동 지역에서 명망 높은 가문으로 불렸다.


국가유산청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독립운동가 다수를 배출하는 등 안동 지역의 사회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협동학교를 창설하고 신교육과 사회 개혁에 힘쓴 류인식(1865~1928),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류림(1894~1961) 등이 대표적인 후손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삼산고택은 당대 명망 높았던 삼산 류정원을 시작으로 330여 년간 역사를 이어오면서 독립운동가 10여 명을 배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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