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패혈증, 단핵구가 열쇠”…칠곡경북대병원 김민지 교수 ‘우수 구연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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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9 16:58  |  발행일 2025-06-09
261명 임상데이터 기반 분석…사망률과 고페리틴혈증 유의한 연관 밝혀
단일세포 RNA 시퀀싱으로 ‘면역억제 경로’ 작동 규명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가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학회는 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으며, 김 교수는 'Basic & Translational Diabetes Research 1' 세션에서 발표를 맡아 가장 많은 질의응답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 패혈증 시 단핵구의 페리틴 대사 이상조절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스터 구연을 진행했다.


연구는 당뇨병을 가진 패혈증 환자에게서 면역세포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페리틴 대사 이상이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


실제 환자 261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페리틴혈증은 림프구 감소 및 사망률 증가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분석에서는 중증 패혈증일수록 단핵구 내 ferritin-NRF2 경로의 활성화와 함께 면역억제성 MDSC 유사 세포가 증가함이 확인됐다.


페리틴이 CD4 T세포의 해당작용을 억제하고 산화적 인산화를 유도함으로써 면역기능을 저해한다는 실험 결과도 추가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고혈당, 염증, 철 대사 간 상호작용이 면역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당뇨병 패혈증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 타겟의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김 교수는 "내과, 면역학, 생물정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적 협업으로 이뤄진 연구"라며 "패혈증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임상적 단서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학회 참가자들은 "임상과 기초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인상 깊은 중개연구"라며 높은 학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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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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