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구미사랑상품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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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3 07:19  |  발행일 2025-06-13

올해 1천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구미사랑상품권은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선순환 정착이 가장 큰 목적이다. 구미지역 금융권 118개소에서 1인당 최대 40만원까지 7~10% 할인으로 살 수 있는 지류·카드형 구미사랑상품권은 늘 짧은 시간에 완판된다. 상품권의 조기 매진에 따른 항의 전화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천건 이상 구미시로 걸려올 정도다.


액면가 2천원부터 40만원까지 7종을 발행하는 구미사랑상품권중 인기 상한가는 골목상권 소비촉진형 환급정책으로 도입한 소액권(2천원)이다. 소액권은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축제 성공,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매에 마중물이다.


지난해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 기간에는 3만원 이상 소비고객에게 소액권 1매를 지급해 참여 분위기 확산과 현장 소비를 주도했다. 지난 설 명절과 5월 가정의 달에는 구미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17개소에서 구미쌀 20㎏ 구매고객에게는 2장, 10㎏ 구매고객에게는 소액권 1장씩 환급해줬다. 자율상권으로 3월에 지정된 원평동 문화로와 구미 숙박업소 이용객에게는 숙박요금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스스로 웃게 만드는 구미사랑상품권 소액권은 골목상권을 바로 세우려는 지자체장과 부서 공무원의 숨은 노력으로 이룬 성과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를 사회의 큰 울림으로 바꿔 지역경제 살리기에 단비가 된 것이다. 텅 빈 점포와 곳곳에 내걸린 임대 현수막을 바라보면서 "IMF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불황"이라고 토로하는 소상공인에게 한줄기 빛이나 다름없다. 수많은 자영업자에게 꿈과 희망의 온기를 불어넣는 모범사례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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