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영남일보DB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세종으로 달아났던 피의자가 도주 닷새째인 14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거 장소는 A씨 지인의 창고 앞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대구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침입해 5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그는 준비해둔 차량을 이용해 선산이 있는 세종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세종과 충북 청주에 걸쳐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구체적 정보가 담긴 수배전단을 이용한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살해된 여성은 A씨에게 스토킹을 당하면서 신변보호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달에도 그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하면서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도주와 재범 가능성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A씨는 불구속 상태로 풀려났고, 피해자에겐 신변보호 조치가 내려졌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