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8포인트(0.38%) 오른 2,931.21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지난 한 달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G20의 주요 주가지수(종가)를 지난달 12일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한 달간 11.02% 상승했다. 코스피는 2,607.33에서 2,894.62로 한 달 새 400포인트 가까이 올라 G20 주요 지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G20 중 인도네시아(4.88%), 캐나다(4.24%), 호주(3.59%), 미국(S&P500·3.44%)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3일 대선을 전후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허니문 랠리'를 펼치며 약 3년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이 7거래일간 상승률만 8.24%에 달한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증시 부양 공약 등이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대선 이후 상승 기간에는 4조3544억원을 사들였다.
향후 코스피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변수다. 이스라엘이 13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휘부를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7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멈추고 2900선을 반납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