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경북 안동 풍산고등학교와 일본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구몬국제학원 간 첫 온라인 교류가 진행됐다.<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지난 13일 안동 풍산고등학교와 일본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구몬국제학원(公文国際学園) 간 첫 온라인 교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풍산고등학교의 제안으로 시작된 맞춤형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첫 결실로, 2024년부터 안동시와 일본 교류도시 관계자들이 협의해 준비해 온 사업이다.
청소년들의 글로벌 시야 확대와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교류 대상인 구몬국제학원은 요코하마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 진학 고등학교로, 평소부터 국제교류와 영어 교육에 적극적인 교육 철학을 지닌 학교다.
매년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모의 유엔(UN) 회의에 학생들을 참가시키며, 국제적 소통능력과 세계시민 의식을 꾸준히 함양해 왔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교류는 양교의 학교 소개와 참가 학생들의 자기소개로 시작됐다.
모든 진행은 영어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서로의 학교생활, 취미, 지역문화 등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 속에 양국 학생들은 '또래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고 우정의 씨앗을 틔우는 데 충분한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교류는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소중한 시작"이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세계와 소통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교는 이날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향후 정기적인 온라인 교류는 물론 상호 방문 등 실질적인 문화 교류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안동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이번 교류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평화와 이해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민교육의 장이자, 지방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모델로 주목빋고 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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