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LG에너지솔루션, ㈜큐모터스가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탄소중립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BaaS사업담당,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김종현 ㈜큐모터스 대표이사)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17일 전기이륜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차 구매 보조금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산업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 및 ㈜큐모터스(대표 김종현)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탄소중립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친환경 도시 인프라 조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특히 국가표준형 전기이륜차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 스테이션의 지역 내 보급을 적극 지원하며, 배달업 및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근거리 이동을 전기이륜차로 확립할 계획이다.
전기차가 주춤하는 사이, 전기이륜차 시장이 기후 위기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이륜차 시장 규모는 약 350억 달러(약 48조 원)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포항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으로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인상했다. 최근 출시된 수소 승용차 '디 올 뉴 넥쏘'의 보조금은 기존 3천250만 원에서 3천750만 원으로, 수소버스 '유니버스(고상)'도 3억5천만 원에서 4억1천만 원으로 상향됐다. 올해 지원 물량은 수소 승용차 50대, 수소 버스 10대 등 총 60대 규모다.
시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최대 규모인 장흥 수소충전소 운영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영일만4산업단지에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해 액화수소 기반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통해 침체된 지역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라며 "수소 보조금 확대 역시 수소차 대중화와 친환경 교통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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