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합의 국정 수행해야…성향 달라 배제하면 정치보복 돼”

  • 서민지
  • |
  • 입력 2025-07-03 11:33  |  발행일 2025-07-03
민생지원금 추가 지급 가능성엔 “재정 상황 녹록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과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인사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인사가 국민 눈높이나 야당, 지지층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마음에 드는 색깔, 같은 쪽만 쓰는 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향이 다르다고, 누구와 친하다고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다"며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이 섞여야 콘크리트가 되고, 시멘트만 모으면 그냥 시멘트 덩어리가 된다"며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다양한 인사 등용 방침을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국민의 대리인, 대표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저도 존중해야 한다"며 "자주 만나 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선 "일단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생회복 지원금 추가 지급 가능성엔 "세상일이 계획대로만 되는 건 아니더라"며 "재정 상황이 또 할 만큼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심리 측면이 강한데, 내년에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8년 만에 가장 많다고 한다"며 "여기 약간의 마중물을 부어주면 선순환이 시작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