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열질환자 355% 폭증, 대구시 비상단계 2단계로 상향…“폭염대책 강화” (종합)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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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8 10:33  |  수정 2025-07-08 21:15  |  발행일 2025-07-08
지난해 7월 7일 9명 → 올해 7월 7일 41명 발생
폭염대책 비상단계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상향
대구 낮 최고기온 37.4°C의 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낮 최고기온 37.4°C의 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전년 대비 355%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시는 폭염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7월 7일 기준(누적치) 대구의 온열질환자는 4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9명이었다. 4.5배 이상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한 것. 이에 대구시는 무더위 기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이날 폭염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일 폭염대책 비상단계는 '비상 1단계'→ '비상 2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폭염대책을 살펴보면 우선, 민감대상별 맞춤형 안전관리 분야에서 쪽방촌, 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강화, 공사장 근로자·농업인 대상 매일 현장예찰 추진, 이동근로자 휴식공간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또한 방문간호사 등 통합돌봄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대상자 건강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선풍기·얼음물·보양식을 제공한다. 특히 쪽방촌엔 '열차단 페인트 시공(실내온도 4~5도 저감 효과)'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노인 가구에는 노인맞춤 돌보미, 즐거운생활지원단 등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찾아가는 안부 확인'과 ICT기기를 활용한 '응급상황 모니터링'을 병행 지원한다.


현재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농민·공사장 근로자에 대해선 재난안전 기동대를 동원해 '일일 예찰활동'을 실시한다. 폭염 안전 5대수칙(냉수 제공, 작업장 온도 낮추기, 주기적 휴식, 근로자 체온 낮추기, 응급조치)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도심 열섬현상 저감 대책도 이어간다. 쿨링포그,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그늘막, 클린로드, 분수, 살수차 등 기존 지열저감 인프라에 대해선 운영횟수, 운영시간 확대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급차량에는 얼음팩, 생리식염수를 배치해 온열질환 발생시 현장에서 병원까지 긴급이송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이달 26일까지 출근시간대에 맞춰 '폭염예방 캠페인'도 전개한다. 기상청과 협업해 구축하려는 폭염디지털트윈(폭염 예측모델) 사업은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야외작업장 등에 예측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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