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여성 비행사 권기옥·박경원과 대구 인연 소개하는 작은 전시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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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7 17:20  |  발행일 2025-07-17
여성 비행사의 삶 통해 일제강점기 시대상 살펴
‘공군의 할머니’로 불리는 권기옥
대구 출신 최초 여성 비행사 박경원
여성독립운동가 권기옥 우표.<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여성독립운동가 권기옥 우표.<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11월2일까지 역사관 1층 대구 근대여행 길잡이방에서 '100년 전 여류 비행사 권기옥·박경원, 대구와의 특별한 인연'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1901~1988)이 중국 윈난육군항공학교를 졸업하고 비행사가 된 지 100주년, 박경원(1897~1933)이 가마다 일본비행학교 항공과에 입학해 비행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꼬드롱 G.3에 탑승한 권기옥(1924)<출처 국립항공박물관·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꼬드롱 G.3에 탑승한 권기옥(1924)<출처 국립항공박물관·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공군의 할머니'로 불리는 권기옥은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정(1896~1947)과 혼인하며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갈네'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비행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독립운동가로서의 삶, 윈난육군항공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한 '꼬드롱 G.3' 등을 소개한다.


다치카와비행학교 재학 시절 박경원(가운데)<매일신보 1933년 8월 9일자 수록 사진·출처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다치카와비행학교 재학 시절 박경원(가운데)<매일신보 1933년 8월 9일자 수록 사진·출처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박경원은 대구 출신 최초 여성비행사로, 어린 시절 '원통'이라 불렸으며 신명여자학교를 다녔다. 전시는 박경원이 비행사가 되는 과정과 추락사 등을 다룬다. 하지만 박경원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으며, 친일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박경원의 생애는 2005년 영화 '청연(靑燕)'으로 제작돼 상영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보병80연대(현 이천동 캠프핸리 자리)에 설치된 군용비행장과 1937년 새로 설치된 대구비행장(동촌비행장)에 대한 내용도 소개한다. 전시자료는 각종 신문자료와 사진, 전국여행 안내지도(1934), 조선교통약도(1938), 비행시보(1937) 등이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식민지 시기 여성 비행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과 꿈·도전 등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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