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이른바 단통법이 폐지된 이튿날인 23일, 대구 중구 통신골목 일대 휴대전화 판매점 외벽에 파격적인 가격 할인 문구가 잇따라 붙었다. 사진 속 매장들은 "기기값 0원", "지원금 150만 원" 등 단말기 가격을 전면에 내세워 손님 유치에 나섰다.

2014년 시행된 단통법은 단말기 보조금의 공시와 상한선을 규정해 왔으나, 22일부터 폐지되며 이동통신사와 유통점이 각각 자율적으로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의 대표적 유통 밀집 상권인 이곳에서도 단통법 폐지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구 통신골목 일대는 이날 '아이폰16 9만 원', '갤럭시 S25 7만 원' 등 최신 스마트폰을 대폭 할인하는 가격표가 걸려 발길을 끌었다. 통신 3사에서 지급하는 공통지원금 외에도 매장별로 자율 보조금이 더해져 소비자 혜택이 커지고 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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