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반찬 줄였어요”…대구·경북 장바구니 물가 두 달 연속 상승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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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5 14:46  |  수정 2025-08-28 17:56  |  발행일 2025-08-28
대구경북 모두 2개월째 2%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료품 부문에서 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한 모습이다. <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 모두 2개월째 2%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식료품 부문에서 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한 모습이다. <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지역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밝힌 7월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6월(2.1%)보다 상승률은 0.1%포인트(p)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고 식품이 3.4%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0% 올랐다. 신선어개는 11.7% 오름세를 보였고, 신선채소(-1.0%), 신선과실(-3.1%)은 내렸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50대 주부는 "달걀이나 돼지고기 값이 오르니 장을 볼 때 양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2)는 "도매가가 올라 손님들이 예전만큼 고기를 많이 못 사 간다"고 전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3.6%, 전기·가스·수도 2.5%, 공업제품 1.7% 각각 상승했다. 돼지고기 6.4%, 고등어 26.4%, 달걀 14.9%가 두드러지게 올랐다.


경북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6월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0.1%p 줄었다. 생활물가지수는 2.4% 오르고, 신선식품지수는 0.7% 늘었다. 농축수산물은 2.7%, 공업제품 1.7%, 전기·가스·수도 1.5% 각각 올랐다. 국산쇠고기(7.2%), 수박(37.1%), 오징어(18.5%)도 크게 뛰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여름철 수요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었다는 분석이다. 대구는 돼지고기·달걀 등 생활 밀착형 품목이, 경북은 수박·오징어 등 계절성 농산물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폭염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에 반영됐다"며 "전체 상승률은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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