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댐 전경.
최근 영천호와 안계호에서 녹조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K-water 포항권지사가 경북 동해안(포항·경주·영천) 주요 식수원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포항권지사에 따르면 영천호와 안계호의 유해남조류 개체수는 지난 7월 넷째 주까지 100~200셀/㎖ 수준이었으나, 8월 초 2주 연속 1천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될 예정이다. 조류경보 발령 기준은 관심(1천셀/㎖), 경계(1만셀/㎖), 대발생(100만셀/㎖)이다.
이번 유해남조류 급증은 여름철 집중강우로 주변 오염원이 유입된 뒤, 폭염으로 일사량이 늘어나 녹조 번식에 최적 조건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영천댐의 누적 강우량은 467.9㎜, 안계댐은 401.5㎜에 달하며 최고기온은 두 지역 모두 36.7℃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포항권지사는 취수탑 조류차단막 가동, 녹조 영향을 덜 받는 수심에서의 선택 취수 등 확산 방지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김진 K-water 포항권지사 지사장은 "기후위기로 녹조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안전한 식수 공급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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