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0회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자율주행차 자동차 챌린지 부분에 출전한 한 외국인 참가자가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영남일보DB>
'AI로봇 수도' 대구에서 5일간 열린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로봇 인재들의 기술 경연과 교류의 장으로, AI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회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열린 이번 행사에는 17개국 928명의 로봇 인재가 참가했다. 1996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세계 최초 로봇축구대회로 시작한 FIRA는 이제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드론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 로봇 인재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참가자들은 △스포츠 리그 △챌린지 리그 △에어 리그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농구, 역도 등 스포츠를 겨룬 '휴로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5일간의 열전 끝에 △ICHIRO-Adult(인도네시아) △TKU(대만) △Roboparks-LU(캐나다) 팀이 휴로컵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노네임' 팀도 청소년 리그에서 수상했다.
대회 기간 중 열린 '써밋'은 산·학·연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국내외 연구자 250여 명이 참석해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대회가 AI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로봇산업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대회는 캐나다 마크햄(Markham)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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