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 논란에도 관련 브랜드 대구 매출 영향 ‘미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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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7 21:24  |  발행일 2025-08-17
지역 백화점 입점한 반클리프 아펠·바쉐론 콘스탄틴 매출 유지
백화점 관계자 “매장에서 논란 자체를 인지 못하는 분위기”
17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내 반클리프 아펠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17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내 반클리프 아펠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명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명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고 있지만, 정작 대구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관련 브랜드의 매출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품(속칭 짝퉁)을 판매하는 서문시장과 교동 귀금속거리 등의 일부 매장에서는 비슷한 제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어 적잖은 수요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3면에 관련기사


영남일보가 확인한 결과, 대구지역 백화점에는 김씨 의혹과 관련된 브랜드 매장이 2개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5층에 자리한 '반클리프 아펠'과 더현대대구에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2015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개점 초기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은 더현대대구 1층 편집샵 '타임밸리'에 입점해 있다. 17일 두 백화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의 명품 수수 의혹으로 두 브랜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로 인한 매출 영향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에 차이가 없다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씨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반클리프 아펠의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6천만원대)는 현재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얼리 특성상 많이 만들지 않고, 매년 매 시즌 새 상품이 나오는 식이어서 현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장에서는 김건희씨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된 브랜드 중 하나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김씨가 사업가인 서모씨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5천만원대)은 더현대대구 내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현재 판매 중이다. 더현대 관계자는 "편집샵 형태로 들어와 있다 보니 매장 규모가 크지 않기도 하고, 최근 특별히 이 제품을 더 찾는 고객이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사회적 논란이 된 인물이 착용한 명품 브랜드 옷·악세사리 등이 화제가 되면 매출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2016년 '최순실(최서영으로 개명)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일부 언론에 따르면, 검찰 출두 과정에서 벗겨진 최씨의 신발이 '프라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라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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