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제공항 입구. 영남일보DB
대구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청두시가 전세기 운항을 시작으로 관광 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틀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을 여행 시즌인 10월부터 11월까지 대구국제공항과 중국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일종의 '관광 전세기' 성격이지만, 대구와 청두를 잇는 모처럼만의 직항 노선 운행 소식에 시민들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되면서 대구와 청두가 한결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른바 '판다의 도시'로 유명한 청두는 중국 서부지역의 주요 거점 도시이자, 서부 내륙 경제성장의 중심축이다. 대구와도 인연이 깊다. 청두와 대구는 2015년 11월 자매도시 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후 양 도시는 인적교류 뿐 아니라 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월엔 '대구시 청두사무소'가 현지에 개소했다.
하지만 양 도시 간 직항 노선이 없어 왕래를 위해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했다. 이에 대구와 청두는 '가깝지만 먼 도시'였다. 대구시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 시기와 대구~청두 직항 운항을 앞두고 '자매도시 청두'를 중심으로 한 대구관광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청두 현지에서 양 도시 간 관광교류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청두 대구치킨페스티벌'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대구의 매력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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