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동촌점의 영업 종료를 오는 11월 16일로 확정지었다. 3일 대구 동구 점포 앞에는 '22개 점 계약해지 철회하라'는 노조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번 폐점은 대구에서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북구 칠성동의 대구점(1호점)은 지난 2021년 12월 문을 닫았고, 서구 내당점도 지난달 폐점했다. 동촌점마저 사라지면 대구 동부권 상권에 큰 공백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인하 협의가 결렬된 전국 15개 점포의 영업을 연내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들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이 800억 원, 임대료만 700억 원에 달해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부터 전국 점포의 폐장 시간을 오후 10시로 통일했다. 대구지역 6개 점포 중 남대구·수성·성서·칠곡점은 기존 자정에서 2시간 단축됐으며, 동촌·상인점은 기존과 같은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노조는 "폐점 강행은 노동자와 협력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업계 전반이 점포 축소와 영업시간 단축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역 상권의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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