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성이룸캠프 1층 야외에 조성된 '이룸공원'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다.<달성군 제공>

달성이룸캠프 3층 휴게공간에서 학생들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전국 시·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부의 '2025년 자기주도학습센터 공모사업'에 선정 됐다. 대구지역에선 유일하다. 특히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이어 2회 연속 교육부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교육환경 혁신의 성과를 입증했다.
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기주도학습센터는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한 공공형 스터디카페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정은 달성군이 오랫동안 사교육 절감을 위해 공교육을 강화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8일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달성이룸캠프는 설계 단계부터 자기주도학습실을 반영한 시설이다. 2층에 개방형과 모둠형 학습실, 휴게실 등 5개 전용 공간(330㎡ 규모)을 마련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학습장 기능 뿐 아니라 공부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실험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는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EBS 온라인 학습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문 학습코디네이터의 개별 학습 지원은 물론,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멘토링 사업과 연계해 주요 과목별 1대1 온라인 지도가 이뤄진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수학·독서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사교육 대체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달성군이 연속으로 교육부 공모에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지역 학생들이 굳이 학원가를 찾아 도심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교육 기반을 만들겠다는 뚝심이 깔려 있다. 단순히 한두 개의 프로그램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다. 학교복합시설과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잇는 공교육 강화 전략이 체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교육 때문에 달성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오히려 교육 때문에 달성을 찾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권역별 자기주도학습센터를 확대 설치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