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전승절 행사 때 인간이 150세까지 살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나란히 걷는 동안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인간의 수명과 장기 이식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중 푸틴의 통역가가 시 주석에게 "인간의 장기는 계속 이식될 수 있습니다. 오래 살수록 더 젊어지고 심지어 불로불사, 불멸을 이룰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이 "어떤 사람들은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들렸다.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은 2001년 미국에서 있었다. 두 명의 노화 방지 전문가가 2001년에 태어난 아이가 150세까지 살 수 있을지를 놓고 내기를 한 것이다. 공중 보건학자인 스튜어드 올샨스키는 "기대수명은 의학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150세까지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30세까지는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진화론적 관점에서 노화를 연구하는 생물학자 스티븐 오스태드는 150세가 가능하다고 입장이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2150년이 돼야 알 수 있다. 지금 의학계는 AI(인공지능), 줄기세포 등의 기술로 150세 시대가 가능하다는데 무게가 실려 있다. 나아가 2001년 이전에 태어난 아이가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시 주석도 이런 주장을 전한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세 5개월의 나이로 1997년에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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