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서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8일 현재 삼성은 65승2무62패, 승률 0.512로 리그 4위다. 1위인 LG 트윈스(78승3무47패, 승률 0.624)는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2위인 한화 이글스는 73승3무52패, 승률 0.584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중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3위인 SSG 랜더스(65승4무58패, 승률 0.528)과 삼성은 2게임차다. 5위인 KT 위즈(63승4무62패, 승률 0.504)와는 불과 1게임차다. 6위인 롯데 자이언츠(62승6무62패, 승률 0.500)와는 1.5게임차, 7위인 NC 다이노스(58승4무64패, 승률 0.475)와는 4.5게임차다.
삼성은 지난주 4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연패 없이 팀의 안정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연승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피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흐름이 변할지 모르는 게 야구다.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진의 조기강판은 아쉽다. 지난 5일 등판한 최원태는 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지난 6일 좌완 이승현도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올 시즌 삼성의 강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 불펜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불펜에서 힘을 내고 있다. 이승민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0.63으로 활약 중이다. 마무리 김재윤도 후반기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2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주 삼성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9~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진행한다. 이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와 11일 SSG 랜더스, 13~14일 KT 위즈와 경기를 펼친다. 순위 경쟁 팀들과 경기이기 때문에 한 경기의 영향이 순위와 직결될 수 있다.
KIA와의 첫 경기에는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로 나선다. 11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은 2.5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린 탓에 도루 허용 위험이 크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세트포지션 동작에서 문제점을 이야기했지만,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차라리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라고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SG와의 맞대결도 만만치 않다. SS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마운드와 타선 모두 상승세다. 하지만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출산 휴가로 미국에 다녀오며 12일 귀국한다. 삼성 입장에서는 호재다. 또 11일엔 삼성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복귀한다. KT 위즈와의 주말 경기 역시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