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열린 '쿠팡 입점 품평회 및 간담회'에 참여한 청년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쿠팡이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댄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2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쿠팡 입점 품평회 및 간담회'에는 청년기업인,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현장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상담회 수준을 넘어 △쿠팡 입점 품평회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청취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현장에선 지역 30여개 업체가 직접 생산한 상품을 선보였다. 쿠팡 브랜드매니저(BM)와 전문가들은 일대일로 피드백을 주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이날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는 'AI 시대의 시장 대응 전략',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제품 개발', '청년 창업자의 초기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쿠팡의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며 글로벌 시장 도전의 꿈을 키웠다.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온라인 진출의 구체적인 절차와 인증 방법을 확인하고, 제품 사진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알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청년 예비창업자들은 "좋은 아이템만으로는 부족하며 마케팅과 유통 전략 등 다각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소통 자리가 실질적이고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쿠팡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청년과 청년 기업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고, 경북의 우수한 문화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이 쿠팡에서 기회를 만들고, 쿠팡이 청년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경북을 새로운 혁신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물류 중심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경북 문화산업의 전국 확산과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북도와 기업, 청년이 함께 그리는 '경북형 혁신 성장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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