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아줌마 대축제]단체장 부인들, ‘의전’ 아닌 ‘참여’로 빛났다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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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7 16:46  |  수정 2025-10-17 16:58  |  발행일 2025-10-17
단체장 부인들 부스 둘러보며 농산물 구입
형식 아닌 참여로 시민 속으로
감·열무·단호박 들고 환한 미소
리더 가족들의 따뜻한 현장 참여
시민과 함께한 ‘생활 속 연대’로 드러나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줌마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봉화 부스에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줌마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봉화 부스에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7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초가을 햇살이 비치는 행사장엔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18회 아줌마 대축제' 부스마다 "싱싱한 오이 드세요!", "오늘 아침에 캔 감자예요!" 하는 농민들의 구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런데 그 사이, 단정한 옷차림의 여성 몇 명이 조심스럽게 장바구니를 들고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바로 지역 단체장 부인들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경자 대구 남구청장 부인을 비롯해 김남숙 서구청장 부인, 이영수 북구청장 부인, 임명화 IM뱅크 회장 부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민들 틈에 섞여 부스를 가볍게 둘러보고, 일부 농산물을 직접 구입하며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임 남구청장 부인은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을 찾았다. 그는 한 부스에서 감과 열무, 미니 오이를 구매하며 "싱싱함이 다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 도농 상생의 장인 아줌마 대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런 자리가 위축된 농수산물 소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줌마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군위 부스에서 샤인머스켓을 살펴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8회 아줌마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군위 부스에서 샤인머스켓을 살펴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다른 단체장 부인도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지역 농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부 특산물을 구입하며 관심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단체장 부인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현장을 직접 찾아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축제의 의미를 더한 일"이라며 "시민들도 반가워하며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단체장 부인들이 직접 나와서 장도 보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말로만 지역 상생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진짜 축제 분위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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