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현장. 탑로보틱스 부스 앞에 마련된 초록색 미니 축구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어린이들의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공을 찰 준비를 마친 로봇이 자세를 낮추자 한 아이들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골문 앞에 섰다. "슛!"이라는 진행자의 외침과 함께 로봇의 다리가 움직이자 노란 공이 빠르게 날아갔고, 한 어린이가 몸을 날려 막아내자 관람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체험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번갈아 가며 골키퍼로 나섰고, 로봇은 마치 사람처럼 방향을 바꾸며 공을 몰았다. 슈팅이 골대 구석을 향할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뒤섞였다. 한 아이는 "로봇이 진짜 축구선수 같아요!"라며 친구와 손뼉을 마주쳤다.
체험이 끝나고 로봇이 천천히 손을 내밀었고, 아이들은 악수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다. 금속 손과 작은 손이 맞닿는 순간, 관객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박수가 일었다.
FIX 2025는 미래형 모빌리티와 로봇 산업의 융합을 주제로 25일까지 엑스코 전관에서 열린다. 자율주행, AI, UAM 등 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시민 체험 부스와 학생 관람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동대구역과 엑스코를 잇는 셔틀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돼 접근성도 높였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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