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건립
5일 정식 개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지하철·버스 이용 시 도보 10분 내 도착
도서관 내 주차 면수 52면…부족 우려에
"주말부터 인근 주차장(70대 수용)도 개방"
4일 오후 대구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예술코너에서 LP판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4일 오후 대구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대구사랑서재를 이용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지역 317개 크고 작은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대구도서관(남구 대명동·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의 정식 개관을 하루 앞둔 4일. 취재진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부푼 기대감을 갖고 대구도서관을 향해 출발했다. 대구도서관과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역인 '영대병원역'에서 하차했다.
대구도서관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별도 없어 1분가량을 헤맸다. 역에서 도서관까지 거리는 비교적 가까웠다.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충분히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사에서 대구도서관을 향하던 김모(여·33·남구)씨는 "스마트폰 지도 앱에 익숙한 시민이라면 큰 불편은 없겠지만, 고령층은 길을 찾는 데 힘들 것 같다"며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대구도서관을 찾는 것 같다.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오전 9시30분쯤 대구도서관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주차장에 눈에 띄었다. 이 주차장은 개관 전부터 주차 면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곳이다. 현재 주차 면수는 총 52면. 직접 본 주차장 면적은 도서관 규모(연면적 1만5천75㎡·지하 1층~지상 4층)에 비해 협소해 보였다. 평일임에도 20여대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대구도서관 측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문화공원'이 개장하면 지하 주차장 275면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주차 문제는 해소될 것 같다"며 "공원 완공 전까지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도서관에서 약 40m 떨어진 민간 주차장(70면)을 개방한다"고 했다.
대구도서관 1층에 자리한 어린이자료실에서 어린이들이 블록놀이를 즐기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도서관 1층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페'와 '어린이자료실'이 방문객들을 반겼다. 어린이자료실엔 아이들이 블록 놀이, 모래 놀이, AR(증강현실) 체험 등을 즐기고 있었다. 카페에선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쉬고 있었다. 한살배기 딸과 같이 온 이모(여·40·중구)씨는 "기존엔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대구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공간이 훨씬 넓고 아이들이 즐길 거리도 많아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일반자료실'이 있는 2층엔 그야말로 '교육 공간'의 집합체였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3층 '인문예술자료실'은 연령대별 시민들의 취향과 감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엿보였다. 인문·예술·여행 분야 도서 열람이 가능했다. 만 13~18세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 '틴구(Teen-Gu)'도 있었다. 문화강의실과 강당 등이 있는 4층에선 대구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 '대구 기록의 100년'이 운영됐다.
4일 대구도서관을 한 시민이 건물 4층에서 운영 중인 기획전시 '대구 기록의 100년'을 감상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권현주 대구도서관장은 "대구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며 "문화공원까지 조성되면 남구가 대구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시민들이 만족하고 자주 찾을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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