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부터 17일까지 구미예갤러리에서 구미예총 초대작품전을 하는 남학호 작가. <남학호 작가 제공>
남학호 작 <남학호 작가 제공>
남학호 작 <남학호 작가 제공>
돌(石)과 나비(蝶)만으로 자신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을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조약돌 화가' 남학호 작품전이 4일부터 17일까지 구미 예갤러리에서 열린다.
돌의 마음과 나비의 생각을 뜻하는 '석심접의(石心蝶意)'를 주제로 한 이번 작품전은 구미예총 기획초대전으로 남 작가가 1년을 넘겨 제작한 5m 크기의 대작부터 2호 사이즈 소품을 포함한 100여 점이 전시된다.
남 작가에 따르면 그림 속 돌은 기다림이고 나비는 그리움으로 돌과 나비는 둘이 아닌 하나라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담았다. 사람들은 돌과 나비를 보며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수 있다. 또한 바다와 강가에 놓인 조약돌을 쌓으면 소원의 탑이 되고, 큰 바윗돌을 깎으면 십자가와 불상이 된다. 그 위 나비는 소원 성취를 발원하는 몸짓이면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합장이자 기도인 것이다.
올해로 화업 46년째를 맞은 남 작가는 이번 작품전에 신작은 물론 30년 전 작품도 선보인다.
남 작가는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미 지역의 특성상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지만, 구미가 어느 지역 못지않게 문화를 갈망하는 열기가 왕성한 곳임을 알게 됐다"며 "그림의 돌과 나비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은 굳이 보이지 않는 영역에 애착을 두지 않고 사실주의를 따르면서 내면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업 인생 50년, 60년, 70년에 맞춰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며 "남학호미술관 건립도 꿈꾸고, 고희, 팔순, 구순전을 위해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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