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도의회, 일본 독도 전시관 추가 개관에 일제히 규탄… “즉각 폐쇄하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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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5 13:07  |  수정 2025-11-15 13:15  |  발행일 2025-11-15
일본정부, 도쿄 한복판 ‘영토주권전시관’ 확장 개관
道 “독도는 경북도 관할 고유 영토…日올바른 역사인식 가져야”
의회 “日 과거사 직시하고 부당한 영유권 주장 철회하라”
일본 정부가 14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도라노몬 미쓰이(三井)빌딩 1층에 설치한 영토·주권 전시관 대각선 맞은편 쪽에 게이트웨이홀이라는 공간을 추가로 설치해 개장했다. 확장 개장된 공간에서는 견학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4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도라노몬 미쓰이(三井)빌딩 1층에 설치한 '영토·주권 전시관' 대각선 맞은편 쪽에 '게이트웨이홀'이라는 공간을 추가로 설치해 개장했다. 확장 개장된 공간에서는 견학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노골화하며 관련 전시 공간을 또다시 확장하자,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강력한 항의에 나섰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해당 전시관의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도쿄 지요다구 도라노몬 미쓰이빌딩 1층에 기존 영토주권전시관의 확장 공간을 추가 개관했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은 단체 견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독도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교육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같은 날 이철우 도지사 명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 전시관을 확장해 독도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교육·홍보하는 데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이 지사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이며 경북도가 관할하는 아름답고 소중한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지속하고 확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무모한 시도를 버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과 반성의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14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마카모디(모두모여) 광복80! 플래시몹 퍼포먼스에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 지역 현충기관 회원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8월 14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마카모디(모두모여) 광복80! 플래시몹 퍼포먼스'에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 지역 현충기관 회원들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북도의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전시관 확장을 강력 규탄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과거사를 직시하고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도의회는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대응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규식 독도수호특별위원장 역시 "이번 확장 조치는 독도에 대한 지속적 영토 침탈 시도의 일환으로, 묵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며 "일본은 왜곡 전시를 중단하고 영토주권전시관을 폐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 최소한의 자세를 갖추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정부가 이번에 확장 개관한 전시관은 강의와 워크숍, 도서관 기능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내부에는 3면 스크린과 의자 수십 개를 배치했으며 벽에는 영토 문제를 다룬 책을 비치했다. 옛 지도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전시대도 마련했는데, 이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竹島)로 표기돼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


일본정부는 독도 등 영유권을 선전할 목적으로 2018년 1월 도쿄 히비야공원 시정회관 지하 1층에 100㎡ 규모로 영토주권전시관을 개관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1월에는 기존보다 약 7배 규모로 확장해 현재 위치로 이전했으며, 올해 4월에는 영상 시설이나 이머시브(몰입) 시어터 등 시설을 보강해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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