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치산업 진흥법'에 따라 2020년 식품분야 최초로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김치 재료 하나하나를 모아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의미'로 11월 22일로 정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내려온 우리나라의 김장김치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나눔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김치 전통문화를 높게 평가받아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7천100t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수출액은 5.2% 늘어 1억6천360만달러(2천400억원)로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해외 교민시장이나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김치가 기업의 판로 개척과 정부 지원으로 수출 국가는 90개국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이다. 2위와 3위는 미국과 네덜란드다. 지구 반대쪽의 미국과 네덜란드의 김치 수입량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25.2%와 28.9%가 늘었다. 4위 수입국은 캐나다, 5위는 호주였다. K-푸드의 세계적 인기 덕분이다.
한국인의 영원한 소울푸드(Soul Food) 김치가 중국산 김치 때문에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소리도 들린다. 중국산 김치가 99%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2020년 28만1천186t에서 지난해 31만1천570t으로 늘었다. 이는 김치 수출량의 무려 7~8배에 이른다. 외식업체에서 원가 절감을 이유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대한민국 자존심이나 마찬가지인 김치가 낮은 가격에 이끌려 수입산에 의존한다면 더 이상 우리 김치는 존재의 가치를 잃게 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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