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전경. <문경시제공>
문경새재도립공원 방문객 수가 올해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경지역 주요 축제가 잇달아 흥행한 데다 탐방 환경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원 방문객 수가 2025년 11월 말 기준 누적 385만9천6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0만7천656명보다 약 7% 증가했다. 문경지역 관광 중심축이 다시 새재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문경의 대표 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24만명), 문경사과축제(46만명), 문경약돌한우축제(13만명) 모두 '대박'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대규모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인근 관광지로 발길이 이어졌고, 새재도립공원은 낙수효과를 제대로 누린 것이다. 생태·역사 자원을 모두 품은 공원 특성상 축제 관광객과의 연계성이 높다.
축제의 성공만으로 올해 상승세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전반의 '체감 품질'이 향상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문경시는 탐방로 정비, 안전시설 확충, 편의시설 보완, 보행 동선 관리 등 기초적인 부분에 꾸준히 관리했다. 방문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전성과 쾌적성이란 점에 착안한 조치였다. 실제 탐방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휴식공간, 동선 안내, 공원 청결도 등에서 긍정 반응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리 인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계절별 탐방객 변화에 맞춰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운영하면서 비수기에도 방문객 흐름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축제 시즌에만 북적이는 공원이 아니라 연중 찾는 관광지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소장은 "주차장 무료 운영과 축제기간 전동차 무료 운행 같은 실질적 조치가 방문객들에게 분명한 편의로 작용했다"며 "방문객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새재도립공원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올해 들어 '가속 성장'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방문 증가폭이 뚜렷하다. 축제 흥행과 탐방 환경 개선이란 두 축이 맞물리며 올해 방문객 수 400만 명 돌파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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