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잇는 ‘역사문화관광벨트’ 논의 본격화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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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08 21:05  |  발행일 2025-12-08

김승수 의원 주최 북구 어울아트센터서 토론회

"고분,산성,하천 유기적 결합한 벨트화 전략必"

구암동 고분군 100~102호분 발굴 성과도 공유

8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토론회에서 경북대학교 송섭규 교수(관광학과)가 문화유산을 연결해 지역관광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8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토론회에서 경북대학교 송섭규 교수(관광학과)가 '문화유산을 연결해 지역관광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8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토론회에서 국가유산청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8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토론회에서 국가유산청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 북구지역 대표 역사유산인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구가 고분·성곽·하천이 공존하는 잠재력 높은 문화관광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연계할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지대'로서의 인식이 약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주최로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문화유산을 연결해 지역관광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발제한 경북대 송섭규 교수(관광학과)는 "북구는 개별 유적 보존을 넘어서, 모든 역사자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벨트화 전략이 필요하다. 구암동 고분군, 팔거산성, 팔거천을 '왕릉에서 강으로 이어지는 시간여행'과 같은 서사로 구성하는 방식을 추전한다"며 "북구만의 고유한 장소성을 만들려면 지역이 보유한 다양한자원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벤치마킹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은 도심 속 16개 역사 유적을 4㎞ 길이의 바닥 유도선(붉은 벽돌) 하나로 연결해 지도가 없어도 관람가능한 관광 동선을 구축했다"며 "보스턴은 직관적인 시각적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자 연간 400만 명이 찾는 관광 루트로 성장했다. 경제효과도 10억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국장도 토론회에서 "북구 일대 문화유산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하드웨어'는 마련돼 있지만, 이를 해석하고 전달할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며 "방문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이어지려면 그 유산을 관통하는 스토리와 콘텐츠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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