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사고, 예전 같지 않다…내신 5등급제에 계성고 경쟁률도 하락

  • 김종윤
  • |
  • 입력 2025-12-21 17:34  |  수정 2025-12-21 18:09  |  발행일 2025-12-21
내년 전국 자사고 32개교 경쟁률 1.22대 1, 전년 1.36 비해 감소
대구 유일한 자사고인 계성고도 1.36대 1로, 전년보다 떨어져
2028학년도 내신 5등급제 및 문이과 통합 영향 따른 현상 분석
전국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지원 상황 <이미지=생성형 AI.>

전국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지원 상황 <이미지=생성형 AI.>

대구 유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계성고를 포함해 내년 전국 자사고 지원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지원률은 상승했다. 입시 업계는 자사고 지원율이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 탓에 학생의 내신 부담으로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외고 및 국제고의 경우, 문·이과 완전 통합으로 2028학년도부터 의대 등 이공계 진학 문이 확대돼 지원률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했다.


21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원서접수 상황 마감 집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전국 자사고 32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22대 1로, 전년(1.36대 1)에 비해 감소했다. 2024학년도에 1.40대 1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지원자 수로는 모집정원 1천479명에 총 1만2천786명이 지원했다. 대구지역 자사고는 계성고가 유일하다. 계성고는 내년에 300명 정원에 409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1.36대 1를 기록했다. 올해 1.41대 1에 비해 줄었다.


전국의 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은 상승했다. 내년도 경쟁률은 1.54대 1로, 전년(1.47대 1)보다 증가했다. 6천694명 모집에 1만293명이 몰렸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외고·국제고 경쟁률은 꾸준히 증가세다. 2022학년도 1.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23학년도 1.24대 1, 2024학년도 1.41대 1 등이었다.


반면 대구경북권 외고·국제고 경쟁률은 전국 흐름과 다소 결이 달랐다. 대구외고와 대구국제고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대비 오히려 떨어졌다. 대구외고의 경쟁률은 1.04대 1로 전년(1.18대 1)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대구국제고(1.62대 1)도 전년 1.76대 1에 비해 감소했다. 그나마 경북외고는 내년 평균 경쟁률 1대 1로, 모집정원 125명 중 125명이 지원했다. 올해 경쟁률은 0.86대 1로,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종로학원 측은 "자사고와 명문 일반고는 대부분 이과 중심으로 편성 운영되지만, 외고와 국제고는 인문계도 특성 있게 운영한다"면서 "문과 지망생들이 자사고보다는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전국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지원자 상황 <종로학원 제공>

전국 자사고 및 외고·국제고 지원자 상황 <종로학원 제공>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