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내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취임 후 두번째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당초 입장을 바꾼 국민의힘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TK 의원들은 지역을 갈라치려는 민주당의 속셈이라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TK 통합이 실패할 경우) 모든 책임은 200%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TK 행정통합,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혼란과 혼선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광역단체 행정통합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데 국민의힘이 확실한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지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TK통합에 대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갈팡질팡해 (TK 통합을) 위기로 만들고 있다"면서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서도 가장 먼저 주장했던 국민의힘이 돌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이 현재 TK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했고 TK의원들도 합의를 이뤘다. 그런데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주지 않고 있다'는 영남일보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태도 돌변에 대한 사과부터 요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전남·광주 통합법이 법사위에서 처리될 때 완강하게 반대했다. 이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전·충남 통합도 국민의힘이 먼저 주장했다. 그런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영남일보DB
이에 대해 TK 의원들은 TK 통합을 해줄 생각이 없는 민주당이 만든 궁색한 변명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남은 이미 통합이 됐으니 (TK 통합은) 안 해주려고 핑계를 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TK 통합을 위해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많은 양보를 했는데 민주당은 계속해서 추가 조건을 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남·광주 통합도 논의 과정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결국 법이 통과됐다. (TK 통합에 대해선) 기준과 잣대가 왜 다른 것인가"라며 "TK를 갈라치려는 민주당의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영호남이 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은 통화에서 "광주·전남과 TK 통합은 같이 가야 한다. 그런데 정 대표의 말은 TK 통합을 어떻게든 안 해주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며 "지금 민주당은 어차피 전남·광주는 통과됐으니 TK 통합을 놓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본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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