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택 기준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안동 지역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의 간판이 아닌,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만 보고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5%대에 그치며 안동에서 '묻지마 정당 투표'의 시대가 저물지 관심이 쏠린다.
영남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안동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9%가 '지역 발전 기여'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안동이 보수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가 5.8%에 그쳤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는 평가다. 또한 '당선 가능성'을 보겠다는 응답 역시 2.5%에 불과했다. 이는 아무리 보수정당의 공천장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살릴 뚜렷한 비전이 없다면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후보의 '인물 및 자질'이 18.6%, '도덕성 및 청렴성'이 14.5%로 뒤를 이었다. '공약 및 정책'은 9.4%, '과거 경력 및 성과'는 8.3%로 조사됐다.
이러한 민심에는 '이대로 가다간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짙은 위기감과 절박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쇠퇴하는 원도심 상권의 시름이 깊은 안동시 3선거구(태화동·평화동·안기동·중구동·명륜동·서구동)의 경우, 무려 46.6%의 유권자가 '지역 발전 기여'가 최우선 잣대라고 밝혔다. 이는 타 지역(1선거구 37.3%, 2선거구 34.6%)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무너져가는 동네 상권을 살려낼 '해결사'를 향한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셈이다.
세대별로 투표 성향도 명확하다.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50대는 45.3%가, 지역 토박이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가장 짙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44.6%가 '지역 발전'을 부르짖었다. 반면 30대 유권자들은 후보의 '도덕성 및 청렴성'(21.0%)에 가장 날 선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로 후보를 평가하는 온도 차를 보였다.
특이점은 텃밭을 자부해 온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의 기류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소속 정당'을 보고 뽑겠다는 응답은 고작 5.5%에 불과했다. 이들 역시 '지역 발전 기여'(38.7%)와 '인물 및 자질'(19.8%)을 압도적으로 중시했다. 이에 공천장만 받으면 당선증이나 다름없다고 여기는 지역 정치권에 일침을 가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경북 안동시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6년 3월 13~14일(2일간) △대상: 경북 안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전화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9.0% △오차 보정 방법: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안동시장 여야 후보 지지도·인물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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