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이란 전쟁에 대구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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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16 09:10  |  발행일 2026-04-16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전 세계적 경제 불황의 공포를 가져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 올해 세계 성장률이 당초 3.3%에서 2%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난 14일 경고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쟁 이전 올해 성장률은 2%대로 예측됐지만, 원유수급과 세계 무역로의 불안정 속에 1%대 후반의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지역으로 좁혀 보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대구의 경제 지표는 악화일로이다. 이미 전쟁 이전인 지난 2월 기준 대구의 주력인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뒷걸음질 쳤다. 대부분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2분기 전망치가 1분기를 하회한다. 자동차 부품만 해도 기준선 100 아래인 것은 물론 1분기 55에서 2분기 48로 하락했다. 전쟁통에 기업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중동지역이 수요처인 섬유 완성제품은 해상길이 불안정해지면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이 치솟고 물량이 고갈되는 상황이다.


대구는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란 충격을 받았다. 국가데이터처 에 따르면 대구의 총생산 성장률(GRDP·잠정치)은 2024년 -0.8%, 2025년 -1.3%였다. 전국 최하위다. 위기 신호가 전방위적으로 몰려오고 있지만, 컨트롤 타워는 작동되지 않는다. 대구시장은 1년 이상 공석이고,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만 가중된다. 자칫 이러다가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6·3지방선거를 계기로 대구경제의 환골탈태를 모색할 시민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여론주도층과 학계 인사들, 지역 기업인들이 백지상태에서 대구경제의 미래를 논해야 한다. 절박하고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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