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밤과 경계의 감각…김신욱 작가 ‘The Night Watch’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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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1 22:16  |  발행일 2026-04-21
오는 6월7일까지 갤러리청담서 열려
다양한 카메라 기법 통해 대상의 신비로운 분위기 전해
김신욱 작. <갤러리청담 제공>

김신욱 작. <갤러리청담 제공>

김신욱 작. <갤러리청담 제공>

김신욱 작. <갤러리청담 제공>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신욱 작가의 사진전 'The Night Watch'가 오는 6월7일까지 갤러리청담 스페이스C2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 순수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영국왕립예술학교 사진학 석사, 영국 이스트 런던 대학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작가로서의 인식과 경험에 의해 의미를 갖는 '장소성'에 주목해왔다. 특히 끊임없는 이주와 이동, 단절과 파괴로 인해 과거와 이어지지 못하고 장소성을 갖지 못하는 공간, 그리고 그와 닮은 인간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여러 관심사 중에서도 지난 2011년 이후 전개된 'The Night Watch'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남한과 북한 사이에 있는 비무장 지대에서 야간 보초로 근무하던 시절 시작됐다. 불면에 시달리던 작가가 초소 주변에서 헤매다 나무에 걸려 넘어졌던 경험에서 출발한 그의 사진 작업들은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운 순간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계의 감각을 기록한다.


김 작가가 연작에서 사용한 카메라 플래시의 명징함은 뿌연 시야를 맞받아낸다. 뼈대만 남은 채 흔들리는 나무들을 드러내고, 그것들을 자연환경으로부터 그림자 없이 도려내 이차원의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대상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며, 평면적인 형상으로 떠올라 마치 밤하늘에 덧붙여진 이미지처럼 보인다.


장시간 노출 기법은 이 연작의 핵심 표현 방식이다. 그의 카메라는 칠흑 같은 밤의 현실을 기록하기 위해 오랜 시간 서서히 빛을 끌어모아 밤의 시간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도록 화면에 담아낸다.


갤러리청담 관계자는 "사진작가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신욱 작가의 치열한 작업 기록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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