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비슬초등학교 제3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강승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달성군 유가읍 비슬초등학교 제3투표소에 도착했다. 분홍색 줄무늬 셔츠에 흰색 바지, 운동화를 착용한 편안한 차림이었다. 투표소 입구에는 경찰과 경호 인력이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고, 박 전 대통령 도착에 앞서 질서유지선도 설치됐다.
이날 투표소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을 보고자 모인 주민들과 취재진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일부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손을 흔들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 없이 밝은 표정으로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다.
해당 투표소는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1.1㎞ 떨어진 곳이다. 사저와 가장 가까운 투표소는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선거인명부에 등록된 곳으로 이날 투표가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로 차례를 기다린 뒤 투표 절차를 밟았다. 먼저 도착한 유권자 뒤에 줄을 서 약 5분간 대기했다. 기다리는 동안 경호원과 투표사무원 등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투표한 지역은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 곳이다. 당초 유권자들에게는 8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될 예정이었지만,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가 무투표 당선으로 확정되면서 실제로는 7장의 투표용지가 지급됐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과 달성군수, 국회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첫 번째 투표에서 약 1분 10초 동안 기표소에 머물렀다. 이어 비례대표 광역의원 등을 뽑는 두 번째 투표에서는 약 50초간 기표한 뒤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모든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는 국민의 정말 중요한 권리이며 동시에 의무"라며 "모든 분들이 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표 한 표가 모여 나라가 나아갈 방향이 정해진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반드시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취재진이 보수 진영 통합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잠시 미소를 지은 뒤 "그냥 가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경호 인력의 안내를 받으며 차량에 올라 투표소를 떠났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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