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2기⑤] 우리 동네 의원님은 무엇을 약속했나…대구 동·달서·달성·군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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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18 08:01  |  발행일 2026-07-18
동·달서·달성·군위 공약 1천527건 5개 분야 재분류
동구는 생활, 달서·달성은 생활·SOC, 군위는 경제 비중 가장 높아
도심·신도시·농촌 특성 따라 공약 방향도 뚜렷하게 달라져

대구 동구·달서구·달성군·군위군 광역·기초의원들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약과 함께 대규모 개발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 육성 등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공약을 대거 내세웠다. 앞서 중·서·남·북·수성구가 생활밀착형 공약에 우선순위를 뒀다면, 이들 4개 구·군은 도시 성장과 기반시설 확충을 함께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영남일보가 6·3 지방선거 선거공보와 무투표 당선인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동구·달서구·달성군·군위군 지방의원 70명(광역 15명·기초 55명)의 공약 1천527건을 생활·경제·복지·SOC(교통·건설)·교육 등 5개 분야로 재분류해 분석한 결과다. 공약을 가장 잘 보여주는 키워드는 워드클라우드로 함께 정리했다. 단어가 클수록 해당 정책이 공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 지역별 정책 우선순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 동구


대구 동구의 지역구 지방의원 21명이 제시한 총 488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대구 동구의 지역구 지방의원 21명이 제시한 총 488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동구(지역구 의원 21명·488건)는 생활 분야가 35.9%(175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경제 23.0%(112건), SOC 18.9%(92건)가 뒤를 이었다. 경제와 SOC를 합치면 41.9%에 달해 생활 공약 못지않게 도시 성장과 기반시설 확충에 높은 관심을 보인 셈이다.


혁신도시와 안심권 등 신도시, 팔공산 관광권을 아우르는 지역 특성상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공약이 고르게 제시됐다. 생활 분야에서는 공원과 체육시설 확충, 보행환경 개선, 주차장 조성, 생활안전 강화, 반려동물 시설 확대 등 공약이 제시됐다. 행정복지센터 내 주민용 컴퓨터·프린터 설치(최은숙 구의원), 금호강변 자전거·보행로 안전 분리(김동규 구의원), 공산동 산불소화시설 설치(노남옥 구의원) 등도 이색공약이었다.


경제와 SOC 분야에서는 TK공항(대구경북 민·군통합공항) 건설과 연계한 K-2 후적지 개발, 혁신도시 활성화, 동대구역세권 개발, 신암뉴타운 사업 속도전 등 지역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공약이 비중 있게 제시됐다. 여기에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도 다수 제안됐다.


혁신도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이재숙 시의원), K-2 후적지 '글로벌 워터프론트·랜드마크' 조기착공(이원우 시의원), 금호강 르네상스 조속 완공 및 고도화(유병진 구의원), 동대구 역세권 개발이익 10%를 골목상권으로 환류(이해서 구의원), 경부고속철도 도심 통과 지역 소음·분진·진동 문제 해결, 동대구로 AI·벤처 혁신벨트 조성(박소영 시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


팔공산과 금호강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과 팔공산 구름다리 재추진(노남옥 구의원),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 관광자원을 육성하려는 공약도 적지 않았다.


◆ 달서구


대구 달서구의 지역구 지방의원 29명이 제시한 총 536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대구 달서구의 지역구 지방의원 29명이 제시한 총 536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달서구(지역구 의원 29명·536건)는 생활 분야가 170건(31.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OC 132건(24.6%), 복지 101건(18.8%) 등이었다.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답게 주차난 해소와 공원 조성 및 정비, 보행환경 개선,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환경 개선 공약이 집중됐다. 공동주택 지원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조성(권선희 구의원)부터 용산1동 '완충녹지' 정비(정달호 구의원), 장기공원 안심 산책길 조성(이신자 구의원), 와룡산 힐링 인프라 확대(황국주 구의원), 학산공원 재단장(고명욱 구의원) 등 공원·녹지 확충을 통한 환경 개선 공약이 눈에 띄었다. 월배차량기지 이전 후적지를 '문화의 숲'으로 조성하는 공약(남은경 구의원)도 있었다.


SOC 분야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대구시 신청사 조기건립 공약은 여러 의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 개방형 '숲세권 청사' 조성(진미숙 시의원) 공약이 대표적이다. 이어 도시철도 순환선과 도로 확장, 주차장 확충, 상습 정체 구간 개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도 많았다. 장기지구 주변 도로 건설 추진(이영애 시의원), 상화로(월곡네거리~유천네거리) 입체화 사업(김해철 시의원) 등이다.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미래형 복합 랜드마크' 조성 및 달서구 대표 1천석 규모 매머드급 공연장 건립(오명환 시의원) 등과 같은 대형 SOC 사업도 찾아볼 수 있었다.


경제분야에선 성서산업단지와 두류공원, 계명대 성서캠퍼스 일대를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업 지원 공약도 함께 제시됐다. 성서공단 활성화 및 제조 혁신 지원은 해당 지역구 의원 다수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초기 창업 정착금 지원 및 청년공유주택 등 주거 지원 조례 제정(장시훈 구의원), 산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정착 지원 방안 추진(여종상 구의원)도 눈에 띄었다.


◆ 달성군


대구 달성군의 지역구 지방의원 13명이 제시한 총 403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대구 달성군의 지역구 지방의원 13명이 제시한 총 403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달성군(지역구 의원 13명·403건)은 생활 분야가 121건(30.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OC 89건(22.1%), 복지 83건(20.6%) 등이었다. 신도시와 농촌의 정주여건 개선과 여러 연령대의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됐다.


다사·유가·구지 등 신도시권과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달성군 특성을 반영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 확충 공약이 두드러졌다. 공원과 체육시설, 생활문화시설 조성, 안전한 보행환경 구축을 비롯해 1인 가구 어르신 '안심 연결망' 및 커뮤니티 활성화(배창규 시의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임대료 50% 수준의 사회주택 공급(배한곤 군의원) 등 공약이 대표적이다.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 중심으로는 학교신설이나 어린이 안전 지키기 공약이 다수 확인됐다.


SOC 분야에서는 대구의 핵심 개발사업과 연계한 공약이 눈에 띄었다.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하중환 시의원), 대구산업선 환승주차장, 물산업 특화클러스터 조성, 로봇테스트필드 확충(최재규 시의원), 다사 5대 미래 신산업 첨단 융복합 산업단지 구축, 서재·세천 역세권 주거 조성(배창규 시의원), 지하철 1호선 구지 연장(양은숙 군의원),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 이전 완수(신동윤 군의원) 등이 대표 사례다.


복지 분야에서는 돌봄과 어르신 복지, 장애인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고르게 제시됐다. '달성형 실버 일자리' 창출(양은숙 군의원), 야간·주말 틈새돌봄(김명화 군의원), 안심의료체계 운영강화(김이석 군의원)는 물론, 다문화 아동 교육지원 강화 및 다국어 산업안전 안내 확대(최재규 시의원) 등도 있었다.


◆ 군위군


대구 군위군의 지역구 지방의원 7명이 제시한 총 100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대구 군위군의 지역구 지방의원 7명이 제시한 총 100건의 공약을 기반으로 만든 이미지. 단어의 크기가 클수록 의원들이 많이 제시한 공약. <워드클라우드 제작>

군위군(지역구 의원 7명·100건)은 경제 분야가 34건(34.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생활 23건(23.0%), SOC 20건(20.0%) 등이었다. 생활보다 경제 분야 공약 비중이 더 높은 것은 이번 분석 대상 4개 지역 가운데 군위군이 유일했다. 이는 대구 편입 이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TK공항 이전에 따른 공항경제권 조성 기대가 공약 전반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농업과 농산물 판로 확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 등이 있었다. 전통시장·골목상권 배달 지원(조만석 군의원), 삼국유사권 중심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이종은 군의원), 충의공 엄흥도 기념사업 추진(박수현 군의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공약도 여럿 제시됐다.


SOC 분야에선 TK공항 예정지답게 배후 산업단지·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항시대에 대비하는 공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최소화, 군위군 관통도로 완성 등 공약도 잇따랐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박창석 시의원) 등도 빼놓을 수 없었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 돌봄과 의료 접근성 향상 등이 주를 이뤘다. 군내 버스 전면 무료화(박수현 군의원)를 비롯해 농촌지역 이동권과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약도 다수 확인됐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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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서민지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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