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사는 김소연씨는 남편과 투표 직후 찍은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투표를 독려했다. <김소연씨 제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전국적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투표 열기가 유독 뜨겁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인스타그램, X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투표소 입구에서 찍은 인증사진과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면서 투표 도장을 손등에 찍어 나와 사진을 남기거나 지인들에게 "아직 안 했으면 얼른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며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선거 축제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며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 대구 지역의 투표열기는 사뭇 남다르다.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움직임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표심이 뒤섞이며 어느 때보다 강한 결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투표소 앞 대기줄과 SNS의 투표 인증 릴레이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팽팽한 정치적 긴장감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선거를 치러내는 대구시민들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에 다녀온 김소연(여·38·대구 북구)씨는 "투표독려 차원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선거를 위한 공약이 아니라 대구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대구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기업 발전을 이끌어줄 수 있는 시장이 뽑히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지역의 한 유권자가 올린 투표 인증샷.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또 다른 유권자는 SNS에 달서구 투표소를 배경으로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자체 제작 인증용지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낮다는 소식을 듣고 게시글을 남긴다. 선거 당일 대구에 많은 분들이 투표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대구지역 한 유권자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 꼭 하시길. 누가 되든 대구 좀 잘 되도록 제대로 일 하시길"이라는 글을 함께 적어 올려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유권자는 투표완료 인증샷과 함께 "부모 투표할 때 아이들 투표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 하나만 설치해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아이와 함께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또 투표소 마다 혼잡도 확인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며 투표의 개선 방향을 남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역 대표 유원지들의 투표독려 이벤트도 한몫 톡톡히 했다.
테마파크 이월드는 선거 당일 투표 인증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본 투표뿐만 아니라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도 인증만 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투표를 마친 뒤 가벼운 발걸음으로 놀이공원을 찾는 인파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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