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106세 태국 선수부터 90세 경산 어르신까지…대구 온 이색 참가자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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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23 09:23  |  수정 2026-08-23 09:27  |  발행일 2026-08-23
106세 선수부터 부부, 국가대표 선수 등 다양한 연령·이력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국제대회’ 지향…축제형 대회”
대구시, 대회기간 다채로운 부대행사 마련
지난 2017년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지난 2017년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도전에 한계는 없다!" 이번 대회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표현이 아닐까. 스포츠와 육상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대구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자신과의 아름다운 싸움을 시작한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는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다양한 전 세계의 '육상 애호가'들이 한데 모인다. 그만큼 이색 참가자도 많다.


◆106세 선수부터 부부, 국가대표 출신까지…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 등록자는 106세의 태국 선수 사왕 잔프람(Sawang Janpram)이다. 그는 투포환과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참가한다. 그는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5 타이베이&신베이 월드마스터즈게임즈'에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관계자와 만난 사왕 잔프람은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참가 약속은 성사가 됐다.


국내 최고령 참가자는 경산에 거주하는 90세의 김명락씨다. 김씨는 100m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부부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김희선(63)·도호영(66)씨 부부와 오이선(70)·김성봉(77)씨 부부가 주인공이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인 김희선·도호영씨 부부는 이번 대회에서 높이뛰기에 출전한다. 김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해 결선에 진출, 최종 8위(1.92m, 한국신기록)에 올랐다. 그의 올림픽 결선 진출은 한국 여자 육상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1990년 제4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m 93cm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수립한 1.93m 기록은 3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 여자 높이뛰기 '불멸의 기록'이다.


남편 도씨 역시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 높이뛰기 코치와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오이선씨와 김성봉씨는 포환던지기에 부부가 나란히 출격한다. 남편 김씨는 하프마라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육상 국가대표를 지낸 임을용(79)씨도 이번 대회 100m, 400m 종목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참가 등록자인 106세의 태국 선수 사왕 잔프람(가운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참가 등록자인 106세의 태국 선수 사왕 잔프람(가운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국제대회'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국제대회'라는 점에 있다. 전문선수가 아닌 일반 생활체육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대회이다.


또한, 경쟁 중심이 아닌 스포츠 축제형 대회를 지향한다. 순위 경쟁보다 참가와 경험, 즐거움에 초점을 둔 생활체육 중심의 행사다.


이 때문에 가족 동반 참가가 일반적이며, 여가와 관광이 결합된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이다.


대회에는 100개국 이상의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기 때문에, 국가 간 교류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진기훈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은퇴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번 도전의 기회를, 생활체육인에게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꿈을 제공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전 세계 육상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부대행사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와 동반가족,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대구에서 즐기는 세계 육상인들의 여름휴가(Athletes' Holiday in Daegu)'를 주제로, 선수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여름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는 개막식이 열리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운영되며, 비경기일인 26일과 31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특히 올여름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선수 및 시민 누구나 시원하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주간에는 칼라스퀘어(대구스타디움 몰) 중심, 야간에는 서편광장 중심으로 장소를 이원화해 운영한다.


먼저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는 실내공간인 칼라스퀘어에서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대구 문화·관광 체험, 한복·한방진료 등 K-컬처 체험, K-뷰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편광장 내 스포츠기념관에서는 WMA 특별전시 및 체험을, 수성미래교육관에서는 AI 연계 스포츠 체험 등을 운영한다. 또한 미디어나눔버스(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이동안전체험버스(소방안전본부)를 운영해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대상 K-뷰티 체험(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통한 '메디시티 대구' 홍보, 공식상품 판매점, 도달쑤(대구 대표 캐릭터) 포토존도 함께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저녁 시간대(오후 4시~10시)에는 야외 공간인 스타디움 서편광장을 중심으로 축제 무대가 펼쳐진다. 약 300석 규모의 대형텐트에서는 매일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과 주말 DJ파티가 열린다. 방문객들은 치킨,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구 문화의 세계화와 국제교류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2일과 29일, 서편광장에서 대구무형문화재 고산농악(1호)과 욱수농악(3호) 공연, 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 예술단의 마림바 공연, DIO대구국제유스오케스트라 축하 공연이 특별 무대로 진행된다.


또한, 글로벌 푸드트럭, 수공예품과 전통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감성 플리마켓, 잔디밭에서 휴식과 버스킹을 즐기는 피크닉존도 조성된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추경호 대구시장은 "전 세계에서 대구를 찾은 선수와 가족 모두가 대구와 한국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을 준비했다"며 "폭염 대책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참가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축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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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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