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독립운동가의 길⑨·끝] 조주홍 영덕군수 “잘 사는 내 고향 영덕 위해 최선”

  • 이은경·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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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4 17:40  |  발행일 2026-11-05
“호국역사 연계 머무는 관광으로 ‘다시 뛰는 영덕’ 만들 것”

신규원전 대상지역 확정 성과

미래 청정에너지 중심도시 구상

원전 재원 의료·교육·복지 투자

평민 의병장 신돌석 활약부터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까지

역사·문화·자연자원 한데 묶어

영덕다운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취임 첫해 조주홍 영덕군수 앞에 놓인 숙제는 무겁다. 산불의 상처와 인구 감소, 어려운 지방재정이 한꺼번에 겹쳤다. 조 군수는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영덕'을 기치로 첫 100일 동안 조직 정비와 군민 소통에 힘썼다. 특히 신규 원전 건설 대상지역으로 확정된 것은 영덕에 찾아온 새 기회다.


원전과 풍력을 묶은 미래 청정 에너지 수도, 아플 때 곁에 있는 돌봄, 하룻밤 더 머무는 관광이 조 군수가 구상하는 민선 9기 군정의 세 축이다. 평민 의병장 신돌석과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의 고장 영덕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조 군수에게 영덕의 미래를 들어봤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9기 군정을 이끌고 있다. 군민의 선택을 받은 소회는.


"고향 영덕을 살리겠다는 한 가지 마음으로 출마했고, 군민께서 그 마음을 알아주셨다.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을 먼저 느꼈다. 산불의 상처와 인구 감소, 어려운 지방재정까지 안고 있는 고향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신발이 닳도록 국회와 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해 영덕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영덕의 일꾼'으로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


▶취임 100일을 넘겼다. 그동안 어떻게 활동했나.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영덕'을 기치로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가장 큰 성과는 신규 원전 건설 대상지역 확정이다. 국가보훈부도 직접 찾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의 국가보훈부 이관과 학도병 추모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국회와 중앙부처, 경북도를 오가며 '예산·투자 1조원 시대'를 목표로 지금도 발로 뛰고 있다. 교정시설 공모도 주민 동의를 기준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0일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실행의 시간이다. 간담회에서 들은 말씀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하나씩 바꿔 가겠다."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민선 9기에 가장 주력하는 군정 목표는.


"먹고사는 확실한 변화의 지방경영 성공시대를 여는 것이다. 군민이 고향에서 벌고, 고향에서 아프지 않게 살 수 있어야 비로소 잘 사는 영덕이다. 그 중심에 신규 원전과 풍력 등 에너지 산업이 있다. 원전과 풍력을 묶어 '국가 에너지믹스 거점'으로 키우고, 약 2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세수 효과를 기업·일자리·주민소득으로 잇겠다. 에너지 산업만으로 끝내지 않겠다.


요즘 특히 신경 쓰는 것은 가뭄 대책이다. 단기적으로는 농업·생활용수와 저수지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물 절약·재사용 관리와 취약지 현장 점검을 이어가겠다. 가뭄은 미리 살피고 미리 막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


▶영덕은 나라가 흔들릴 때마다 군민이 먼저 일어선 고장이다. 군수로서 느끼는 영덕의 자부심은.


"영덕은 외침으로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의 안녕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충의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때는 웅치전투에서 순절한 정담 장군, 경주성 탈환 전투에서 활약한 무의공 박의장 장군처럼 주요 전투에서 이름을 떨친 무관을 여럿 배출했다. 영남의 여러 전투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의병도 나왔다. 구한말에는 신돌석 장군을 비롯한 여러 의병이 영덕에서 조직돼 일제의 침략에 주도적으로 맞섰다. 일제강점기에는 3·18 만세운동과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같은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9개 읍·면 전역에서 이어졌다. 후손들이 선조의 얼과 기상을 이어받아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이끌 수 있는 영덕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영덕의 충의로운 역사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군민 모두의 자부심과 미래의 힘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바다와 먹거리,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영덕다운 관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영덕은 동해 바다와 대게만으로 기억되기엔 아까운 곳이다. 장사상륙작전처럼 대한민국의 역사를 간직한 현장, 3·18 호국문화 같은 고유한 문화자원도 함께 품고 있다. 여기에 독립운동과 호국의 이야기가 더해지면 여행의 깊이는 분명히 달라진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길이 가까워진 지금이 그 기회다. 이제는 관광자원을 하나하나 따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영덕만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엮어 관광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다. 영덕의 자연에 역사와 문화를 더하고, 볼거리와 체험으로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이 영덕다운 관광이 나아갈 방향이다."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조주홍 영덕군수가 영남일보를 만나 취임 첫해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군수는 "세일즈 행정으로 '잘 사는 내 고향 영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영덕군 제공>

▶머무름의 관광을 군정 핵심으로 내걸었다. 역사 현장이 머무는 이유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방문 자체가 지역 곳곳을 여행하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 당선인 시절 첫 현장 점검지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과 독도역사문화공원을 찾은 것도 영덕의 역사 현장이 곧 영덕 관광의 출발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승기념관 같은 역사 자원을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교육형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 낮에는 역사와 바다를 보고, 저녁에는 영덕의 음식과 골목 분위기를 즐기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니라 하룻밤 머무는 곳이 된다. 역사 현장과 숙박, 먹거리, 전통시장, 골목 상권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의 동선을 영덕 전체로 넓히겠다. 하룻밤 더 머물 이유가 생기면 그 머무름이 곧 상권을 살리는 힘이 된다."


▶영덕이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확정됐다. 원전이 가져올 파급효과와 주민 우려에 대응할 안전·상생 대책은.


"이번 원전 유치는 단순히 발전소를 짓는 일이 아니다. 영덕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대한민국 청정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다. 원전 유치로 확보하는 재원은 의료·교육·복지 등 생활 기반 확충과 주민 소득증대 사업에 체계적으로 투자하겠다. 혜택이 일부에만 머물지 않고 군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하겠다. 무엇보다 군민의 안전과 동의가 먼저다. 철저한 안전·환경 검증과 꾸준한 주민 소통으로 우려를 덜고, 보상과 생활대책도 세심하게 챙기겠다."


대담=이은경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lek@yeongnam.com


정리=박준상기자 jung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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