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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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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신청 올 6월말로 연장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특별지원사업의 신청 마감 기한이 오는 6월 30일까지로 연장된다. 이 사업은 에너지비용 인상으로 고충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2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전기를 사용하는 '직접 계약자(종전 신청기간 4월 20일까지)'와 계약 체결없이 전기를 사용한 후 그에 대한 대가를 부담하는 '비계약 사용자(5월 3일까지)' 모두 기한을 일괄 연장한다.지원 대상은 지난해 이전 개업해 사업공고일( 2월 15일) 기준으로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또 재작년 혹은 작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액이 3천만원 이하이며,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 지원 대상으로 확인되면 신청자는 전기요금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소진공은 또 한전 고지서를 통해 요금을 납부하는 직접 계약자와 달리 비계약 사용자는 다양한 형태로 요금을 납부하는 점을 감안, 제출서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전기요금 납부확인서의 기재 항목 중 작성이 번거롭거나 오기재·미기재가 잦은 항목을 삭제, 신청 편의성도 높였다. 사업 요건을 충족한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전기요금특별지원.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이들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신청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지역에는 대구 남부센터(서·중·남·수성구), 북부센터(북·동구, 군위군), 서부센터(달서구, 달성군)를 비롯해 안동·구미·포항·경주·영주센터 등 8곳이 운영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IPO 대어' HD현대마린 등 공모주 슈퍼위크 돌입
공모주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은 이번 주(22∼26일)가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로 인식될 것 같다.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2차전지 기업 등 눈여겨볼 청약물량이 몰려 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종목은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이 업체는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 회사다. 선박의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모기업인 HD현대(지분 62%)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선박 유지·보수(A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총 890만주의 공모주를 판매한다. 희망공모가는 7만3천300~8만3천400원으로 24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한다.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은 22~23일 청약을 진행한다.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해 기술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 IPO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는 3만3천원으로 확정됐다. 희망공모가(2만2천~2만6천원)를 웃돌 정도로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상장될 예정이다. 초소형 2차전지로 불리는 '슈퍼커패시터'를 만드는 '코칩'은 제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기업으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150만주를 공모하고, 희망공모가격은 1만1천~1만4천원이다. 23~24일 청약을 진행하는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진단시스템 제조사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기반으로 한 2차전지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주 수량은 30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6천500~8천5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22일 확정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게티이미지뱅크〉
선진국 뺨치는 한국 먹거리 물가 상승률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 평균 수준을 2년여 만에 다시 추월했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다. OECD 35개 회원국 평균(5.32%)을 넘어섰다. 국내 먹거리 물가가 OECD 평균을 추월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최근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OECD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전 세계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심각한 가뭄 피해도 먹거리 물가상승을 부채질했다.이 여파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 16.19%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도 같은 기간 5~7%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OECD 식품 물가 상승률은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준인 5%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3.8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지난 2월에는 OECD를 추월했다.국내 먹거리 물가는 사실상 사과·배 등 과일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88.2%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앞으로도 걱정이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확산 우려 등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대기 중이다. 이미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불안한 국제유가는 전반적인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강달러 기조에 따른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을 부추겨 버거·초콜릿·과자 등 가공식품 물가도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셋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사과·배 등 과일이 주로 견인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
대구 밀키트 개발사업 참여 업소 올해 50곳 추가
대구시가 외식업의 새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키트 제품 개발지원사업에 동참할 신규 업소 50곳을 찾는다. 현장평가 등 사전진단을 통해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올 연말까지 컨설팅 전문 수행업체를 통해 △밀키트 상품 개발 △온라인 입점 및 판매교육 △상품 홍보 및 마케팅 등에 대해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가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왔고 올해는 신규 밀키트 상품 개발 뿐 아니라 기존 밀키트 상품의 문제점 분석 등 사후 관리를 보다 강화한다. 안정적· 지속적 판매 및 상품 경쟁력 강화을 통해 사업추진에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에서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소는 다음달(5월) 10일까지 컨설팅 수행업체 핀연구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구에 업체를 두고 1년이상 영업을 해왔고, 밀키트 상품 개발 및 온라인 판로 개척에 의지가 있는 일반 및 휴게 음식점 영업주라면 누구가 신청이 가능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대구 밀키트 개발 2024 대구 밀키트 개발지원사업 신규 참여자 모집포스터.
고물가에 학원 안간다…대구경북 교육비 지출 부담 상승
고물가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1분기 학원비 결제비율이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의 교육비 지출규모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려 가계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17일 BC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교육분야 매출은 1년 전보다 24.5% 급감했다. 전년동기보다 매출 감소폭은 1월 22.8%, 2월 24.0%, 3월 26.7% 등 매달 확대되는 추세다. 교육분야 매출은 예체능학원(-57.8%)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보습학원(-44.9%), 외국어학원(-42.1%), 독서실(-39.3%) 매출도 적잖이 감소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중·상위권(3∼5분위) 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1년 전에 비해 최대 25.9%까지 늘었다.반면 소득 하위권(1∼2분위)에선 각각 52.4%, 19.7% 감소했다.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가 커지는 모양새다.대구경북지역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대구의 교육비 지출(품목 20개)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운동학원비(예체능 학원)는 1년 전보다 4.6%, 한달 전보다 3.3% 비싸졌다.경북지역 교육비도 1년 새 1.8% 올랐다. 고교생 대상 학원비가 2.1% 상승했다. 학교보충 교육비(86.8%), 사립대학 납입금(0.7%) 부담도 한달 전보다 커졌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올 1분기 교육분야 매출 감소 현황 (자료:BC카드)예체능학원 (-57.8% )보습학원(-44.9%)외국어학원(-42.1%)독서실(-39.3%)▶올해 3월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대구경북 교육비 지출 증감율 현황 (자료: 동북지방통계청)대구 전년 동월 대비 교육비 증감율 0.6%-주요 지출 품목/ 운동학원비 4.6%↑ / 유치원 납입금 34% ↓전월(2월)대비 증감율 0.3% -주요 지출 품목/운동학원비 3.3% ↑/보육시설이용료 8.0%↑/유치원 납입금 5.5%↓경북 전년동월 대비 교육비 증감율 1.8%-주요 지출품목/ 고등학생 학원비 2.1%↑/ 보육시설이용료 7.4%↓전월대비 증감율 1.2%-주요 지출품목/유치원 납입금(9.0%↑)/사립대 납입금(0.7%↑)/학교보충교육비(86.8%↑)대구의 학원가.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 없음. 영남일보 DB
[인사] 대구정책연구원
대구정책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박은희 송재일 오동욱 ◆연구위원 △박현정 ◆부연구위원 △이강민 편도철 홍성진
[동대구로에서] 정치 후진국의 민낯을 봤다
지난 4·10총선에서 국민들은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비상식적인 정치관행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날 우려가 있어 걱정이 앞선다. '국민 선택은 옳다' '여소야대 정국엔 소통과 협치가 답이다'란 말만 부각할 때가 아니다. 몰라서 안 한 게 아니다. 알면서도 안 했다. 정치 색깔론에 기반한 '기득권 영구 수호 망령'이 뼛속 깊이 자리한 탓이다. 방치했다가는 국민의 일반적 사고와 가치관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이번 22대 총선 때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이 161석, 국민의힘이 90석을 확보했다. 격차가 71석이나 났다. 득표율을 보자. 민주당은 50.5%, 국민의힘은 45.1%다. 득표율은 5.4%포인트 차이인데 의석수는 1.8배나 차이 났다. 마냥 여당 참패로 보기엔 께름칙하다. 한 지역구에서 1명만 뽑는 승자독식형 '소선거구제'의 괴리다. 현 선거제도가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선거 당선자 중엔 범죄인으로 의심받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에 연루돼 재판받는 피고인들이 대거 당선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불법 대출 혐의로 고발되거나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성적 담론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인물도 6월이면 여의도 배지를 단다. 부끄러운 형국이다. 사회적 지탄이 쏟아져도 당최 물러섬을 모른다. 검증용 이슈 제기는 끝내 '색깔의 벽'을 넘지 못했다. 표 호소 방식에선 정치 후진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야당은 시급한 민생고 해소·경제 살리기 공약은 뒷전이고 정권 탄핵부터 외쳤다. 보복심리가 짙게 깔려 있고 눈엔 살기(殺氣)가 서려 있다. 다중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민생 문제는 선거 후에야 언급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가 화근인 것 같다. 탄핵을 너무 쉽게 보는 정치 악습이 생겼다. 국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탄핵 언급은 조심해야 한다. 국가 불안을 원하는 국민은 없다.전직 대통령이 마치 선대본부장처럼 대놓고 선거판을 휘젓고 다닌 것도 볼썽사나웠다. 잊히고 싶다고 언급한 분의 행동이다. 존경받는 조용한 조언자로 남아주길 바랐지만 극단적 편 가르기 진영정치구도를 더 심화시켰다. 정치는 경제, 사회, 문화 정책의 기본 틀을 짜고, 질서를 바로잡는 중요한 영역이다. 특히 입법(의회)권력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현 정부의 불도저식 불통 행정과 이를 방관한 여당은 분명 책임이 있다. 그렇다고 탄핵·특검으로 겁박만 하면 국정 불안만 야기한다. 야당이 수용성 있는 해법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국민 뜻'이라며 의석의 수적 우세로 밀어붙이는 행위는 총선 표심을 곡해한 것이다. 여당도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 지금 정치판은 '시궁창 속'을 보는 것 같다. 빨리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고수하기보다 한 지역구에 2~3명이 당선될 수 있는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거대 양당체제 공고화와 지역구도 고착화를 해소하는 길이다. 입만 열면 여야가 영·호남 화합을 외치지만 막상 선거 때는 상대 당 후보의 입성을 허락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국 상원제처럼 도시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2명씩 별도로 의원을 뽑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 전문성 대신 범죄이력자 보호용으로 전락한 비례대표제를 대체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치 리셋(Reset)이 시급하다.최수경 정경부장최수경 정경부장
원달러 환율 17개월만에 1천400원까지 치솟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16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7개월만에 1천400원을 찍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41분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오른 1천399.2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5.9원 오른 1천 389.9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한때 1천 400원선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 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장중 고가 1천 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최근 중동 정세불안으로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일 1천 350원선을 넘어선 이후 종가 기준 11일 1천 364.1, 12일 1천 375.4원, 15일 1천 384원 등으로 매일 10원 안팎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한 후 이스라엘도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도 3개월째↑…'중동악재 심화' 4월엔 더 오를 듯
최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3월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확대된 4월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3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계속 상승했다가 11월, 12월엔 2개월 연속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1월(2.5%) 반등한 후 석 달째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0.9% 상승했고, 중간재인 석탄 및 석유제품과 자본재는 각각 0.4%, 0.1% 올랐다. 이같은 수입물가 변동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많이 받았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배럴당)은 2월 80.88달러에서 지난달 84.18달러로 4.1% 상승했다. 최근 90달러 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세부 품목 중엔 원유(4.0%), 나프타(1.9%) 상승률이 높았다.3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역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화학제품(1.1%)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의 가격이 올랐다. 플래시메모리(8.1%) 등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지난해 TK상장사 수익성 악화…영업익, 순익 감소율이 매출액 감소율 3배이상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순이익 감소폭이 매출액 감소폭의 3배이상이다. 특히 지역 코스피시장 내 실적 최상위사인 한국가스공사, 엘앤에프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15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법인 111개사(코스피 41사/코스닥 70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8조4천851억원으로 전년보다 9.8%(9조5천901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3조8천3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2.8%(1조8천737억원) 줄었고, 순이익은 1조5천202억원으로 31.2%(6천901억원) 감소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사 41곳의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36.1%, 순이익은 37.7% 줄었다.코스피 매출액의 62.7%를 차지하는 한국가스공사와 엘앤에프가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가스공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1억2천2억원, 순손실이 8천8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5%, 203.3% 감소했다.엘앤에프의 영업손실도 2천241억원, 순손실1천924억원으로, 전년대비 184.5%, 170.7%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3사에는 대성에너지(1883.1%), 교촌에프앤비(738.5%), 한전기술(121.1%)이, 순이익 증가율 상위 3사엔 제일연마(42535.4%), 대성에너지(1114.7%), 대성홀딩스(573.2%)가 차지했다.특히 제일연마의 경우 2022년 순이익이 2천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83억3천700만원으로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상장사 70곳의 매출액은 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17.8% 감소했다.코스닥의 영업이익 증가율 1~3위는 케이씨에스(478.9%), 일지테크(447.0%), 동신건설(364.1%)이 각각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 3사는 톱텍(338.9%), 케이씨에스(234.0%), 홈센타홀딩스(194.9%)로 파악됐다. 지역상장사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했지만 그나마 자동차부품, 기계·장비,철강금속은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사 111개사 중 79개사(71.2%)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코스피 시장의 포스코홀딩스, 티웨이항공, 코스닥의 아바텍, 풍국주정,한국비엔씨, 엔피케이, 일지테크는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 결산때는 흑자기업이 84개사였고, 흑자전환기업은 15개사였다. 한편 지역 상장사의 부채비율(91.9%)은 전년 동기대비 3.0% 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등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수익이 생기는대로 부채상환에 먼저 신경을 썼다는 방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KT, 구미골목상권 AICT로 경쟁력 업그레이드...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에 디지털 솔루션 공급
KT는 구미 진평동 음식문화특화거리에 A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한다. AICT는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통신에 AI(인공지능)와 IT(정보기술)를 융합한 KT의 핵심 역량이다. 음식문화특화거리의 각 매장 환경과 업종에 따라 필요한 최적의 통신 상품을 구성하고, IT 서비스를 접목해 매장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14일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KT 경북서부지사는 지난 9일 구미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 상가번영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외식산업 디지털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CT기술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 상가에 도입되면 인건비 상승 및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직접 태블릿으로 식음료를 주문·결제하는 '하이오더'가 눈길을 끈다. 비용 절감과 구인난 해소는 물론, 매장 운영관리와 테이블 회전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오더 서비스 사용료 외 추가 비용 걱정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결제누락방지 시스템을 갖춰 소상공인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다. 가게 홍보,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AI 링고전화', 자율주행 기술로 매장 서빙을 책임지는 '서빙로봇'도 든든한 디지털 솔루션들이다. 백승욱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 상가번영회 회장은 "KT 디지털 기술로 시장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게 됐다. 구미지역 최대 먹거리상권으로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문화 조성에 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백승욱 구미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 상가번영회 회장(오른쪽)이 하이오더로 메뉴 주문을 시연하고 있다.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탄력…국비 904억원 확보
대구 달성군 하빈면일대로 이전하는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이 최근 국비 904억원을 확보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사업의 필요성 및 대응노력, 도매시장 성장 여건, 지자체(대구시)의 의지 및 계획 적정성, 시설현대화 연계 운영 개선 등 4개 항목(15개 세부평가지표)에 대한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비 904억원도 손에 거머쥐게 됐다. 대구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총 사업비는 4천 99억 원이다. 이중 국비가 904억 원이고, 대구시와 달성군이 각각 2천 645억 원, 550억 원을 부담한다.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일대에 부지 27만8천 26㎡, 건축 연면적 15만5천654㎡ 로 건립된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이 목표다. 공동집배송장, 저온경매장, 저온저장고를 비롯해 선별·소분·패키징·가공을 위한 상품화시설이 신설된다.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전자송품장 시스템도 도입한다.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기본방향인 '디지털 기술 활용 농산물 거래방식 혁신'을 위해 온라인 물류센터를 설치, 온라인 거래 비중도 확대한다. 대구 도매시장은 시설 및 공간을 확대해 기존 처리 물량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 동선 설계, IT 기반 물류, 공동물류 시스템 등 획기적 물류개선, 첨단 유통 시스템 구축, 이용자 서비스 시설 확충 등에 큰 주안점을 뒀다. 1988년 개장한 대구도매시장은 전국 3위 규모의 거점도매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계물량 2배 초과에 따른 혼잡도 증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비효율적 동선 배치 등의 문제가 불거져 대폭적인 시설 개선이 요구됐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한강 이남 최고 거점 도매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새로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장운영 모델을 만들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소비자물가 목표치(2.3%) 내려가지 않으면 '올 하반기 금리인하 물건너 갈수도'
현재 3%대인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3%)인근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시킨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금통위원 전부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전했다.근원물가(에너지 ·식품 제외)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지금의 긴축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6개월 이후의 금리 전망에 대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올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한은이 이처럼 하반기 금리인하 시그널 제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최근 물가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1천37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고환율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뒤로 밀리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측면이 이다. 달러 강세(원화가치 하락)는 국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높은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올 하반기 물가 둔화 전망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레저차량, 올 1분기 국내 판매 싹쓸이…세단모델 '톱5'에 하나도 없어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RV)용 차량(SUV 포함)이 상위권 판매 순위를 싹쓸이했다. 국내 판매 '톱5'에 세단 모델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베스트셀링카'(상용차 포함) 1위는 기아 쏘렌토(2만6천929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2만3천313대), 기아 카니발(2만2천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천661대)가 차례로 2~4위에 랭크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 '톱4'를 RV가 모조리 독식한 셈이다. 이들 모델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1t 트럭 시장의 대표 차종인 현대차 포터(1만9천314대)는 5위를 차지했다.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국내 판매량 '톱5'에 세단모델이 포함되지 않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중형 세단 K5,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톱5'에 진입했었다. 이후 3년간 그랜저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이 번갈아 판매량 5위 안에 1∼2차례 포함됐다.작년 '베스트셀링카'에 뽑혔던 그랜저(1만3천698대)는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 순위가 6위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만9천864대)와 비교해 54.1%(1만6천166대)나 줄었다. 그랜저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올 초 충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일시생산을 중단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차량 수요자들이 세단보다 실내공간이 넓고, 차체가 높아 안정감이 있는 SUV 등 레저용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레저용 차량(RV)이 상위권 판매 순위를 싹쓸이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베스트셀링카' 1∼4위는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기아 스포티지 순이다. 사진은 10일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 앞 출고 대기 중인 차량들.
[경제레이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올해는 바야흐로 선거의 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뜨겁지만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도, 인도 총선도, 유럽 의회 선거도 올해 치러진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선거는 올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다. 어떤 측면에선 국회의원 선거보다도 우리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세상의 통념은 첫째, 트럼프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트럼프가 대권을 잡으면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필자는 두 가지 통념이 모두 깨지는 것을 올 미국 대통령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미국 전국적으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앞서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고물가에 지친 유권자들이 트럼프 지지세로 많이 돌아섰다. 그러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제도적 특성상 표심이 움직이는 지역인 스윙 스테이트 6곳 중 절반 이상을 가져가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주요 스윙 스테이트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해졌거나 일부 여론조사는 바이든의 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1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시작한 트럼프의 경선 승리는 3월 슈퍼 튜즈데이(Super Tuesday)에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역설적으로 승전보가 끊기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제부터는 정책 싸움이고, 현실을 고쳐 나갈 수 있는 힘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에게 있다. 당선 확률은 이제 반반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2016년 당선 후 미국 경제와 증시를 이끌었던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도 이제는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경제와 증시가 좋았던 이유는 일부는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 때문이고 또 다른 일부는 강력한 재정정책과 법인세 감세 때문이다. 괜찮아 보였던 리쇼어링 정책은 바이든이 더 철저하게 베껴 IRA정책으로 재탄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 부채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은 이제 감세는커녕 증세를 고민해야 할 단계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2016년에 제시한 경제정책 비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있다.미국 입장에서 정답이 아닐 수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어떨까? 우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거운 존재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한편으론 한국의 장기 경쟁력을 올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 속에 한국 경제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생각하면 좋게 생각하기는 어렵다. 미국에 진출한 2차전지 기업의 보조금 지원 중단도 걱정이고 대미 무역 흑자를 지적할 것도 우려스럽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빨리 종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이 역시 우리에겐 호재가 아닐 수 있다. 러시아가 휴전한 다음에는 바로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걱정스러운 선거의 해다.이웅찬<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이웅찬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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