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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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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대구 기업 수출 전선 긴장감 팽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한국가스공사, 대구텍, 상신브레이크 등 지역 기업의 대(對) 중동 수출 전선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 직간접적 피해는 불가피하다. 1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0년~2023년 6월 대구기업의 대(對)중동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6천713만 달러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해외직접투자 총액(192억 2천884만 달러)의 0.35% 규모다. 중국·동남아·미국 등 주요 투자처에 비하면 중동 투자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대구 기업의 중동 수출 규모도 전체 수출액의 3%대에 그치고 있다. 대구기업의 중동지역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집트, 이스라엘 등 5개국에 몰려있다. 이들 국가 수출 비중이 70%이상에 달한다. 주요 수출 품목은 섬유직물, 자동차부품, 의료용기기, 무기류, 폴리에스터 등이다.수출액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20년 2억877만 달러, 2021년 2억9천949만 달러, 2022년 3억8천117만 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대구 치과의료기기 업체들은 '두바이 국제 치과기자재 박람회(AEEDC)'에서 61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대구기업의 중동지역 신규법인 수도 13곳에 이른다. 가스공사가 UAE·이라크 등 3곳, 대구텍과 상신브레이크가 UAE에 각 1곳, 섬유업체 '을화'도 이집트에 법인 1곳을 두고 있다. 중동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대구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공들이는 지역 중 하나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나 대구국제안경전 등 전시회에서 중동 바이어들과 접촉도 잦다.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확전 또는 장기화 되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대구기업의 중동 수출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1억 4천만 달러(2014년)에 달했던 대구기업의 대 이란 수출은 미국의 경제제재 등으로 2022년 692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스라엘에 브레이크 패드류를 연간 70억원 정도 수출하는 상신브레이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때 수출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업체인 성안은 지난해 10월 이집트 현지법인 '성안텍스타일'(2015년 설립)을 매각했다. 자금난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 직접 영향받는 기업은 적지만 대다수는 유가 상승이나 고환율 등에 따른 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보다 상황을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대구상공회의소 전경. 〈영남일보 DB〉중동 투자국가별 현지 신규법인 비중
장재혁 달구벌신협 제9대 이사장 취임
장재혁(61) 달구벌신협 제9대 이사장이 지난 9일 취임했다. 달구벌신협은 최근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e대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장재혁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2029년까지 6년간이다. 신임 장 이사장은 수성구 고산2동 주민자치연합회 위원, 수성구 군부대통합이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장 이사장은 "튼튼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안정성을 추구하고,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서도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3만여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변화하고 발전하는 달구벌신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신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전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 관련 기관들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과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공제조합 본사에서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소속 기업의 정보를 AI 기반 기업진단솔루션 'BASA'와 상거래 신용지수 평가시스템 등을 통해 분석한다. 분석한 기업 정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제공돼 보증, 융자 심사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된다.신용보증기금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공제조합,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특히 다자간 데이터 유통망을 구축해 이들 기관이 서로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은 앞으로도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최원목(오른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지난 8일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사실상 물건너 가나
올해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대로 높은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4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공격까지 더해져 국내 물가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환율 ·고유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한국은행은 물가 및 유가 동향을 금리인하 시점 결정의 핵심요인으로 여기고 있다.한은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치(2.3%)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했다. 지난해 2월부터 10회 연속 동결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지금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금통위원 전부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 "며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6개월 이후의 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올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근원물가(에너지 ·식품 제외)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지금의 긴축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하지만 우려했던 이란발 중동사태가 현실화하면서 금리인하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국제 유가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이 더 커져서다.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키운다면 국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 (5월) 2일 정책금리 회의를 연다. 금리인하 시점을 계속 미뤄온 미 연준은 이번에도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 물가 상승을 감안해 금리동결을 결정할 공산이 커졌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국제 유가 상승세에 국내 유가도 요동칠 듯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오름세였던 국제 유가가 더 출렁거릴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면 현재 배럴당 90달러 선인 국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국제 유가는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90.6달러로 전주 대비 1.2달러 상승했다. 6월물(선물) 브렌트유도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가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중동지역 긴장감 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이 상승세를 부추긴 것이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더욱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는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경유한다. 국내에 반입되는 중동산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 이곳을 봉쇄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란은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시리아 주재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거나 장기화하면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3%대 고물가가 지속하는 국내 경제에는 중동발 유가 상승 충격파가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산업계는 물론 고물가를 부추겨 내수 및 소비시장도 위축시킨다.이미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673.3원으로 직전 주(1천647원)보다 26.3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도 ℓ당 1천551.3원으로 11.1원 상승했다. 2주 연속 오름세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1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1천686원까지 올라가며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대규모 공습으로 당분간 국내 유가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중동發 전쟁 리스크, 고물가에 신음하는 한국경제에 직격탄 우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야기된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가 금리인하 등 부양책을 고민해온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50년만에 제 5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특히 고물가에 신음 중인 한국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무엇보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시대, 강달러에 따른 원·달러 환율 1천400원대로 치솟으면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는 고사하고, 산업전반이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까지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초대형 악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중동산 오일'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이 전쟁이 장기화되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프레임'에 깊숙히 갇힐 공산이 크다. 정부는 전선이 형성된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도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있다.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국내 경제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더 치솟으면 민생고가 더 심화할 수 있는 단계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강달러'를 가속화하고, 고환율은 수입 가격을 상승시켜 물가를 더 치솟게 할 수 있다. 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영업을 위축시켜 내수시장도 얼어붙게 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이미 1천370원선을 넘어섰다.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도 일찌감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확전이 현실화하면 배럴당 90달러선에 육박한 유가는 상승 폭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만 봉쇄돼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가상승률 등 국내 매크로(거시경제)지표들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 부담감을 더 커질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환율 1천400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물가에도 영향을 줘 금리 인하도 지연되고, 결국 3고현상이 공고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습을 감행했다. 연합뉴스1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있은 후 사람들이 잔해 속에서 걷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시장 "탓하지 말고 하나돼 다시 일어서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 패배와 관련해 '탓하지 말고 하나돼 재기하자'고 강조했다.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108석을 주었다는 건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거다"고 운을 뗀 뒤 "니탓 내탓 하지 말자. 다 우리 탓이다. 불난 집에 콩이나 줍는 짓은 하지 말고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자. 자립·자강의 길로 가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주장했다.앞서 홍 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탄핵 대선서 살린 당을 한동훈이 대권놀이 하면서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작심 발언한 바 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DGB금융그룹 뉴지스탁, 자사 투자 플랫폼에 AI 기능 도입
DGB금융그룹 핀테크 계열사 뉴지스탁이 자사 투자 플랫폼 '젠포트(GenPort)'에 인공지능(AI)기능을 도입했다. 머릿 속에 있는 투자전략을 생성형 AI를 통해 알고리즘으로 설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뉴지스탁은 최근 자사 주력 서비스인 젠포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젠포트는 투자자들이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백테스트(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추산)를 통해 검증하고 실제 주문까지 이어지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이다. 퀀트 투자란 통계학과 수학에 기반해 정량적인 전략을 짜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2016년 첫 서비스 출시 이후 젠포트는 현재까지 450만개 이상의 투자 알고리즘을 생성했다. 뉴지스탁은 생성된 알고리즘를 통해 지난해에만 약 5조원 가량의 거래대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새로운 버전에서는 다른 사용자와의 수익률 비교를 통해 직관적으로 본인 투자 실적의 성적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인덱스 기능과 함께 생성형 AI 백테스트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활용하면 상상만 하던 자신의 투자 전략을 알고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다.젠포트 AI 채팅창에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투자전략을 텍스트로 설명하면 AI가 젠포트 엔진을 사용해 원하는 투자 알고리즘을 설계해 준다.문호준 뉴지스탁 대표는 "젠포트의 주요 장점은 코딩 없이도 개인 맞춤형 투자전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사용자가 말로 알고리즘을 설명하면 AI가 구성해 줄 정도로 고도화됐다. 하반기에는 사용자가 만든 전략을 최적화해 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뉴지스탁은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APAC 고성장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2023 대한민국 핀테크 50'에도 이름을 올렸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뉴지스탁 투자 플랫폼 '젠포트' 홈페이지 화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 3주 연속 상승…대구 오름 폭 전국 평균 넘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대구지역 오름 폭은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673.3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주(1천647원)에 비해 26.3원 상승한 금액이다. 3월 말 이후 3주 연속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대구는 같은기간 30.1원 상승한 1천645.1원을 기록, 여전히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34.1원 오른 1천757.6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천681.6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천646.0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551.3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1원 상승했다. 2주 연속 오름세다.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 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도 배럴당 1.2달러 오르며 90.6달러를 기록했다.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8달러 상승한 108.4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2.4달러로 지난주 대비 0.2달러 내렸다.국제유가 변동 사항은 통상 2주가량 지난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석유 제품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라며 "다음 주도 경유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대구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알뜰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영남일보 DB
여당 참패로 금투세 폐지 등 현 정부 경제 정책도 '흔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각종 금융·조세 정책이 향후 큰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부자감세'라며 발목을 잡아온 야당의 목소리는 총선 이후 한층 더 커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부터 흔들리게 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민생토론회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이 있는 곳은 과세한다'는 원칙 아래 도입된 금투세는 여·야가 시행을 놓고 대립해 오다 2025년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었다.세법 개정은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입법을 거쳐야 한다. '시행령' 카드를 통한 정부 재량이 있지만 큰 틀에선 입법절차가 필수인 만큼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정부의 상속·증여세 완화 기조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고 세율 60%에 달하는 상속세가 기업의 투자·고용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상속세 개편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 역시 유산세 방식으로 부과하는 상속세를 유산취득세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유산취득세는 전체 유산이 아닌 상속인 개인의 유산 취득분에만 과세해 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상속세 개편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부자감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재계에서 요구하는 '최대주주 할증과세 폐지'와 '일부 품목 부가가치세 완화 및 간이과세 기준 상향'도 결국 야당 동의 없이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증시 밸류업 조치 이행 여부도 마찬가지다. 자사주 소각 또는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제 혜택들이 대주주들에게 쏠려 있다보니, 야당의 동의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기업에 지원되는 각종 비과세 조치도 국회 재논의를 거쳐야 빛을 볼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액공제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 '입김'이 커지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부자 감세'와 '세수 부족'이라는 야당의 반대 논리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정부의 금융 관련 정책들은 줄줄이 표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총선 직후 정치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한 한동훈 ·이재명 관련 정치 테마주들의 조정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상승세를 탔던 종목들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고, 일부 종목은 급락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주가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선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우)의 주가는 전날보다 19.51%(3천80원) 급등한 1만8천870원에 마감했다. 태양금속(우)주가도 6.54% (245원) 올랐다. 이들 종목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된다. 대상홀딩스 주가는 장중 8%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8천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3일 1만 2천11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는 한 비대위원장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 이정재씨와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마주로 묶었다. 태양금속은 창업주가 한 위원장과 같은 청주 한씨라서 테마주로 분류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과 에이텍, 이스타코 주가는 같은날 각각 13.60%, 10.20%, 9.5% 뛰었다. 특히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있다보니 이재명 테마주로 인식돼 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테마주 대영포장도 지난 9일 전달대비 4.70% 상승했다.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졌다.통상 정치 테마주는 종목의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선거일이 지나면 후보 당락과 관계없이 상승했던 주가를 반납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대선을 보더라도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의 테마주로 꼽혔던 NE능률과 이스타코의 주가는 고점 대비 70~80% 급락한 바있다. 지난 총선 때도 유력 정치인들의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의 주가는 선거 다음 날 대부분 하락했다.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과거에도 선거일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시장 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게티이미지
DGB 작년 순익 4122억…국내 금융지주 10개사 3년 연속 20조원 상회
국내 금융지주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년 연속 20조원을 넘겼다. 5대 금융지주 외에 DGB금융지주 등 지역 금융지주사도 4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DGB·KB·신한·농협·하나·우리·BNK·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5천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4천470억원) 대비 776억원(0.4%) 증가한 규모다. 이들 금융지주사가 당기순이익 20조원을 넘긴 건 2021년(21조1천890억원)부터 3년째다.주요 지주사별로는 KB와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이 각각 4조5천634억, 4조4천7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3조3천684억원), 우리(2조6천269억원), 농협(2조2천343억원), BNK(6천789억원), JB(6천39억원), DGB(4천122억원) 등 순이다.자회사 권역별 순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을 살펴보면 은행 15조4천억원, 보험(3조3천억원), 금융투자회사(2조8천억원), 여신전문금융사 (2조7천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전년 대비 순이익 증감을 보면 보험은 1조146억원(43.6%) 급증했고, 은행은 7천863억원(5.4%)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6천986억원(-37.9%), 여전사 등은 8천902억원(-24.6%) 감소했다.10개 금융지주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천530조 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조 6천억원(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81조1천억원(3.2%)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42조8천억원(13.3%), 여전사 등은 5조6천억원(2.4%) 신장했다. 반면 보험은 24조원(-9.1%) 감소했다.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되면서 총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진기자
대구기업들 오너 4세 경영승계…'100년 가업' 성장 구심점
창업한지 올해로 97년째인 대구지역 에너지 기업인 케이케이〈주〉는 최근 이인호(42) 부회장이 '4세 경영' 시대(영남일보 4월3일자 2면 보도)를 열었다. 이에 업력이 긴 대구 기업들의 오너 4세 경영 승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너 4세 경영 승계 과정은 지역 기업들이 가업을 이어가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경영환경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금도 지역 일부 기업에선 젊은 후계자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경영전면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고, 3세 경영인이 아직 건재한 기업들의 어린 자녀들은 주식 매입 등을 통해 조용한 승계를 준비 중이다. 케이케이와 함께 경영 승계를 발 빠르게 준비하는 곳은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장류 전문기업인 삼화식품이다. 창업자 고(故) 양우식 회장과 아들 고 양병탁 회장에 이어 오너 3세인 양승재 대표가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양병탁 회장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양 대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양 대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본인의 자녀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경영에 참여하게 했다. 딸 양유경(2001년생)씨가 2021년 삼화식품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뒤 아들 양정훈(2003년생)씨도 이듬해 만 18세 나이로 사내이사에 합류했다. 일찌감치 경영 승계를 위한 과정을 조용히 밟고 있는 셈이다.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에스엘〈주〉은 창업주 고 이해준 회장과 이충곤 회장을 거쳐 현재 이성엽(54)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에스엘은 현재 매출 4조원대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영 승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에스엘은 앞으로도 전문 경영인 영입 대신 오너 일가가 가업을 이을 공산이 크다. 아직 사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이 부회장의 자녀 2명은 에스엘의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장남인 이주환(1997년생)씨는 5%를 소유해 4대 주주에 랭크됐다. 기존 계열사 인수합병을 통해 이뤄졌던 장남 승계가 4세에도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삼화71년 전통의 장류 전문기업20세 미만 자녀 사내이사 합류 ◆에스엘(SL)70돌 매출 4조원대 車 부품 기업지분보유 등 경영권 승계 준비◆대동국내 최고 미래농업 플랫폼기업 경영권 분쟁 후 4세 승계 시동◆케이케이(KK)창업 97년 맞은 에너지기업4세 경영인 이인호 전면등장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인 〈주〉대동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1947년 진주에서 창업 후 1984년 대구로 본사를 옮긴 대동은 최근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에서 1위자리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오너 3세인 김준식 회장이 창업주인 고(故)김삼만 회장-고 김상수 전 회장의 경영 계보를 이으며,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효과적인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그룹 혁신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유독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미 한 차례 경영권 분쟁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다. 김 회장은 형제간 분쟁에다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경영권에 위협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거친 바 있다. 현재 대동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김준식 회장이 최대주주(22.61%)에 올라 있고, 자녀인 성연씨(1997년생)와 신형(2001년생)씨가 각각 0.93%, 0.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두 자녀들은 대동모빌리티 주식도 나란히 1.9%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부터 대동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대동의 미래 경영진에 언제쯤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와 연고가 있는 대기업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코오롱 그룹이 4세 경영 리더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이원만 창업주는 1957년 4월 나일론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구에 '한국나이롱'(코오롱의 전신)을 설립했다. 이 기업은 196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나일론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후 이동찬, 이웅열 회장으로 경영승계가 이어졌고, 최근엔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1984년생) 부회장이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5년간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벗어나 다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됐다. 대구가 그룹의 모태인 삼성그룹은 오너 4세 경영을 포기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0년 5월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다. 당시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관련 뇌물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병철 창업주는 1938년 대구 중구 인교동에서 삼성상회를 개업했다. 오늘날 삼성그룹의 모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그래픽=장수현기자
[동대구로에서] 달리는 즐거움, 지키는 즐거움
달리기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복에 운동화만 갖추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공원이나 강변 외에도 길만 있으면 뛸 수 있고, 헬스클럽 내 트레드밀 (Treadmil) 위에서도 원하는 만큼 운동이 가능하다. 다른 종목에 비해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터벌 훈련(Interval training)이나 저강도 장거리(LSD) 훈련 등 보다 체계적인 연습법과 페이스 조절 방법 등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만큼 동호인 수도 많고, 대회도 자주 열린다. 마라톤 대회는 하나의 축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준다. 평소에는 달릴 수 없던 길이 열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마치 엘리트 선수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함께 뛰는 이들도 서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대회 당일의 분위기는 몸속에 묘한 긴장감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돌게 하면서 심장 박동수를 올린다. 개인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든,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든 상관없다. 일명 '대회 뽕'을 맛본 이들이라면 한 번의 참가로 끝나지 않는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를 찾아다니며 뛰고 또 뛴다.일부는 란도너스나 그란폰도 같은 장거리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고, 수영까지 포함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기도 한다.국내 마라톤대회 참가 규모는 상당하다. 지난 7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의 경우 2만8천여 명이 참가해 '벚꽃 러닝'을 즐겼다. 지난해 열린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 수만 350여 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잖은 숫자다.대회 참여 경험이 늘수록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참가자와 봉사자 모두 즐거운 축제를 넘어 환경도 고려하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가자들의 영양과 수분 보충을 위한 보급식, 체온 조절에 필요한 비닐 우비·수분 스펀지, 짐 보관용 비닐 가방 등 한 번의 대회를 위해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너무 많다. 누군가는 분명 '고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한 모금 머금고 버리게 되는 물병과 재활용이 안 되는 종이컵은 자원 낭비는 물론 대회장을 어지럽히는 주범이 된다. 장거리를 뛸 때 물 보충은 필수지만 5㎞나 10㎞ 코스 참가자들은 경기 후 수분을 섭취해도 된다. 하프 이상 참가자들은 물통이 포함된 조끼를 착용하고 에너지겔(탄수화물 등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제)류가 있다면 보급 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더욱이 한여름에 진행되는 대회가 아니라면 수분 스펀지 사용도 불필요해 보인다.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기념품도 티셔츠 대신 물통 조끼나 허리 가방 또는 물품 보관용 가방으로 대체한다면 낭비되는 자원이 줄어든다.최근에는 일회용 물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국내외 대회가 늘고 있다. 또 일부에선 작은 텀블러나 물통을 들고 뛰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대회 참가자 입장에선 분명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기록 경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특히 공공기관 주최로 진행되는 대구국제마라톤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넘어 친환경의 대명사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대회의 권위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박종진 정경부 차장박종진 정경부 차장
2024 디옵스 461억원 규모 수출 상담 실적 거둬
지난 5일 폐막한 국내 유일의 국제안경전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150여곳의 참가사들은 해외 바이어와 461억원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누적 방문객 수도 1만명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성과여서 국내 안경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7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안광학산업 관련 기업과 협회·단체·기관 관계자, 바이어 등 1만 105명이 다녀갔다. 특히 152개 업체(353 부스)는 29개국 825명의 바이어와 3천417만6천 달러상당(461억원)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 온라인 수출상담도 167만 달러(23억 원) 규모다. 전년 행사에 비해 134% 성장한 실적이다.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 소재 제품부터 다양한 형태의 안경 관련 제품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스마트글라스 특별관 △K-아이웨어 메타버스 홍보관 △북구 안경특구 우수기업관 △소공인 공동관 등 다채로운 특별관도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증강·가상현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과 결합한 안경 산업의 미래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디옵스 혁신상'은 디자인 부분에선 △휴브아이웨어 △월드트렌드 △두눈, 기술부분에선 △네오비젼 △씨엠에이글로벌 △마치아이웨어에게 돌아갔다.수상 업체들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지원사업 가점 우대를 받고 '2025년 디옵스 '에서 특별관을 운영하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국내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DIOPS)이 지난 5일 폐막했다. 찾은 학생들이 부스를 돌며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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