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위해 GS건설·현대인프라코어 등 민관연‘맞손’
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GS건설·현대인프라코어 등 민·관·연이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는 16일 도청 화랑실에서 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구미·경주시 등 지자체와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AMOGY, GS구미열병합발전, 에이치에너지, 경북연구원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앞두고 대상 지자체와 분산에너지 사업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협력·대응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력 직접거래를 통한 지역 단위의 에너지 생산·소비 활성화 및 전력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이다. 지난달 경북도를 포함한 11개 광역시도에서 25개 사업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오는 21일 실무위원회를 통해 특화지역 선정 평가를 마무리하고 에너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제안한 사업은 포항 신산업활성화와 구미 전력수요유치, 경주 신산업활성화 등 3개다. 구체적으로 포항은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청정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엔진발전 실증을 통해 40㎿급의 무탄소 분산전원을 상용화해 청정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미의 경우 구미국가제1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 기반으로 저렴한 전력과 열을 공급해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규기업 유치 등 산업단지의 활성화가 목표다. 경주는 경북도의 핵심사업인 햇살에너지농사사업과 연계한 통합발전소 구축 사업으로 다양한 전력거래 서비스 제공과 RE100기업을 지원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는 종합계획 수립, 협력체계 구축, 특화지역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총괄한다. 포항·경주·구미시는 인허가, 규제특례, 기업지원 등 행정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GS건설과 GS구미열병합발전, 에이치에너지 등 사업자는 무탄소 분산전원 보급, 신규기업 유치, 전력거래 비즈니스 모델 확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연구원은 정부 정책 분석, 사업기획 등 지원 역할을 맡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등 전력수요 급증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중앙 집중식 전력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지산지소형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북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청정전력 확보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 첨단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