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정 김소희 선생의 소리 춤으로 담아내다…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
장유경무용단의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이 1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만정(晩汀)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로부터 시작했다. 김소희 선생은 300여 년 판소리 역사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명창 중 전설의 소리꾼이라 불릴 만큼 절대 넘치지 않는 절제된 소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인(藝人)이었다. '만가-소리, 그 자체로 충만한...'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에 춤을 얹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존경과 찬사를 담아 춤과 소리가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다.작품에선 김소희 선생의 소리에 대한 기억과 감동을 다섯 꼭지로 펼치고 연결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게 만들어 춤으로 풀어낸다. 김소희 선생이 남긴 많은 소리 중 구음(口音·입소리), 새타령, 상주아리랑(메나리제), 방아타령, 뱃노래 등 5곡에 각각의 색을 입히고 서사를 부여했다. 1991년 발표된 이 곡들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김무길(거문고), 박종선과 최종관(아쟁), 이생강(대금), 한상일(피리), 장고(장종민), 안옥선(가야금) 등 국악계의 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여기에 후렴합창도 방윤초, 이명희, 안숙선, 김경숙, 김미숙이 이름을 올렸다.안무가 장유경(계명대 명예교수)은 "김소희 선생의 소리는 묵직한 울림이었다.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채 가늠조차 되지 않던 울림. 가늠할 수 없어 무작정 몸을 맡겼더니 소리는 어느새 악기가 되고 장단이 되더니 내 손을, 또 내 발디딤을 이끌더니 춤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2024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창작무용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단체 관람은 30% 할인이 적용된다. 010-3506-2059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장유경무용단의 '만가' 공연 모습. 장유경무용단의 '만가'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