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무대 확장 도전…'2024 NDD'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2024 NDD(New Daegu Dance, 뉴 대구 댄스)'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과 7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오른다. '2024 NDD'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안무자들과의 대구시립무용단이 협력해 선보이는 무대다. 실험적인 안무 방식과 무대를 통해 시립무용단만의 중소형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활동 무대를 넓혀가기 위해 마련했다. 첫해인 올해는 류장현·권효원·정철인 안무자의 작품을 대구시립무용단 무용수들이 선보인다. 먼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류장현 안무자의 '뫄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無我)는 만물에는 고정 불변하는 실체로서의 나는 없다는 뜻으로, 작품에선 춤이라는 능동적 발화를 통해 자신을 버리고 비로소 자신을 더 잘 마주할 수 있다는 역설을 그리고 있다. '뫄뫄'는 몸의 자연스러운 변신인 춤과 춤이 가진 변화무쌍함을 몸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에 집중한다. 김분선, 김혜림, 임현준, 김초슬 등 무용수 13명이 출연한다. 두 번째 작품은 대구에서 활동 중인 안무자 권효원의 '다소 과장된 방문-객' 이다. '무대에서는 꼭 사실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무용수들은 무대에 방문해 어디서부터 거짓으로 바뀐 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한다. 권효원은 이번 작품에서 본인의 익숙한 태도와 상태를 멀리 두고, 새로워서 어색한 상태에서 작품을 시작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무용수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리서치하고 고민한 흔적들을 작품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정은, 김인회, 김홍영, 오찬명, 김가영이 출연한다. 마지막 작품은 젊은 안무자 정철인의 '당신의 징후'다. 작품은 인간의 치유되지 않는 감정을 관찰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 표현 수단인 감정을 쉽게 표출하지 못하는 사회구조에서 벗어나 무대를 통해 우리만의 감정 출구를 만들고자 했다. 공허와 우울의 감정을 유쾌하게 즐겨보는 것, 그리고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 의도이다. 박종수, 사미 시미라에 등 7명의 남자무용수가 출연한다. 시립무용단은 'NDD'를 통해 레퍼토리 개발과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최문석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새로운 춤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2024 뉴 대구 댄스에 함께하는 3명의 안무자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053)430-7656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NDD 연습사진 - 류장현 1 류장현 안무자 작품 '뫄뫄' 연습 모습. NDD 연습사진 - 정철인 3 정철인 안무자의 '당신의 징후' 연습 모습. NDD 연습사진 - 권효원 1 권효원 안무자의 '다소 과장된 방문-객' 연습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