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변경한 DIMF, 관람객·객석점유율 전년도 보다 크게 늘었다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지난 8일 폐막행사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는 역대 최다 국가·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 엔데믹 선언 후 두 번째 축제인 올해는 지난해 축제보다는 관객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개·폐막작 객석 점유율 지난해보다 높아 올해 축제는 축제 기간을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로 앞당겼던 전년도와 달리 이전처럼 6월 말부터 7월 초로 축제 기간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공연 관람객 수와 객석 점유율이 전년도보다 늘었다. 올해 공연 관람객 수는 3만3천745명으로 전년도(2만8천262명)보다 늘었다. 객석 점유율도 전년도(57.80%)에 비해 높아진 65.31%를 기록했다. 공연 별로 보면 개·폐막작의 경우, 객석 점유율이 지난해보다는 높아졌다. 지난해 개·폐막작의 객석 점유율은 40~50%대였는데, 올해는 공동폐막작인 '싱잉 인 더 레인'의 객석 점유율이 86.89%로 특별 공연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공연을 제외하면 전체 딤프 공연 중 가장 많았다. 개막작인 '홀리데이'와 공동폐막작인 '비천'의 객석점유율은 각각 70.06%, 72.25%로 집계됐다. 창작지원작(6편)도 30~60%대의 객석점유율을 보인 지난해와 비교하면 높아졌다.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을 나타낸 창작지원작은 '민들레 피리'(81.59%)였다. 두 번째로는 '반야귀담'(70.64%), 세 번째로는 '페이지나'(54.62%)의 객석점유율이 높았다. ◆다양한 형태 뮤지컬 선보여…자막 문제는 여전히 아쉬워 이번 DIMF는 선보인 뮤지컬 형태가 다채로워 관객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다.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슬랩스틱-스케르조'는 클래식과 익살스러운 상황이 결합한 넌버벌 공연이었다.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어 뒤늦게 관객 입소문을 탔다. '더 라이온'은 1인극 형태의 뮤지컬으로, 배우 한 명이 담담하게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전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특히 창작지원작은 전년도(4편)에 비해 늘어난 6편을 선보였다. 일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시지프스'를 비롯해 흥미로운 창작지원작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구시립극단과 DIMF가 공동제작한 창작 뮤지컬 '미싱링크'도 초연이지만, 완성도가 높아 호평을 받았다. DIMF가 운영하는 뮤지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DIMF 뮤지컬아카데미', DIMF 뮤지컬 스타 등 DIMF를 통해 발굴된 뮤지컬 배우·창작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창작지원작 '반야귀담'은 제9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생의 작품으로 민속 귀신 중 하나인 창귀라는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업그레이드 후 돌아온 DIMF 제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에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배우과정 수료생이자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백수민, 제7회 DIMF 뮤지컬스타 출신 안동혁, 박율리아가 출연했다. 개막작 '홀리데이'와 공동폐막작 '싱잉 인 더 레인'은 관객 수와 객석 점유율은 낮지 않았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관객 연령대나 취향에 따라 엇갈렸다. '홀리데이' 등 일부 해외 뮤지컬의 자막이 장면과 맞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매년 자막 문제가 지적되는 만큼 전문 인력 배치 등 관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과거에는 한두 작품만 보는 경향이 많았는데, 올해는 창작지원작을 모두 보는 등 여러 작품을 본 관객이 많아져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홀리데이' 자막 문제는 공연 전날 대사가 바뀐 부분이 많아서 생긴 일인데, 관객으로선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 축제에는 보완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비천(대상) (1)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중국 뮤지컬 '비천'. 제18회 DIMF 개막식 & 축하공연 공연 모습 (2) (2)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식·축하공연 모습. 슬랩스틱(외국뮤지컬상)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네덜란드 뮤지컬 '슬랩스틱-스케르조'. 시지프스(창작뮤지컬상) (1)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인 뮤지컬 '시지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