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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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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위기에서 영남일보는 AI 저널리즘에 대한 실험에 도전합니다. 이 기사들은 영남일보 기자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들입니다.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유메타랩 서승완 대표](https://www.yeongnam.com/mnt/thum/202503/2025030401000093300003971.jpg)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유메타랩 서승완 대표 "도라에몽 같은 AI,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핵심"
'도라에몽'은 일본 만화에 나오는 고양이형 로봇이다. 그는 주인공 노진구를 도와주기 위해 22세기 미래에서 찾아왔다. 때론 바보같고 천연덕스럽지만 전체적으로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도라에몽은 진구의 숙제나 고민을 돕기 위해 4차원 주머니에서 다양한 도구를 꺼낸다. OpenAI의 디렉터 셰인 구(Shane Gu)가 'AI는 도라에몽과 같다'고 표현한 적 있다. 국내 대표 프롬프트 엔지니어 서승완 유메타랩 대표는 "셰인 구의 말이 AI의 본질을 설명하는 선명한 비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대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진구는 도라에몽이 건네준 도구를 엉뚱하게 사용해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용자의 몫입니다. AI가 주는 결과물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AI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이기도 합니다."
운전자가 목적지 알아야 도달하듯구체적 전달로 AI 효과적 활용해야기업 환경서 출력의 정확·일관성AI시스템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져병원은 의료데이터 제도 필요하듯범용 AI로는 전문사항 충족 안돼기업 특수목적에 맞는 시스템 구축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중요성 커져서 대표가 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과 시각-언어 모델(Vision-Language Models)의 출력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입력 프롬프트를 구조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해 프롬프트는 AI 시스템에 전달하는 입력값을 의미한다. 이러한 입력값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인 것이다. AI는 사용자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AI 모델의 특성을 이해하고, 목표로 하는 작업에 맞게 입력값을 구조화하며,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는 AI 시스템의 출력을 보다 정확하고 일관되게 제어해야 하며, 이는 곧 AI 시스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AI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오해가 ChatGPT 같은 서비스를 'AI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AI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ChatGPT를 완성된 자동차에 비유했다. "일반 사용자들은 복잡한 엔진의 원리를 몰라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이 엔진을 가져다가 트럭도 만들고, 버스도 만들고, 특수 차량도 만들 수 있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ChatGPT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완성된 서비스이지만, 그 속에 있는 AI 모델은 마치 자동차 엔진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이어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 엔진'을 가져다 자신들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하죠. 이때 ChatGPT를 사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는 자신들만의 특수한 업무 방식과 전문 지식이 있습니다. 병원은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특별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법률 사무소는 자신들의 법률 지식을 담은 AI가 필요하죠. 범용 AI로는 이런 전문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없어요."이 과정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필수적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AI 엔진을 기업이 원하는 특수 목적에 맞게 설계하고 최적화합니다. 단순히 질문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을 특수한 목적에 맞게 조율하고, 새로운 차량을 설계하는 것처럼 AI 모델을 기업의 목적에 맞게 최적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제가 하는 핵심 업무입니다."AI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반인 사용자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나 역량을 묻자 그는 "정확한 지시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모호하거나 부정확한 지시를 하면 그만큼 부정확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AI는 우리가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답변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올바른 경로로 자동차를 몰고 갈 수 있는 것처럼, AI도 명확한 지시가 있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AI는 마법 지팡이가 아닌 도구이며, 도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막연히 'AI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는 AI의 강점과 한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AI 활용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또 AI의 발전에 따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 대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새로운 AI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피상적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그는 골드러시 시대를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진정한 수익을 창출한 이들은 직접 금을 캔 광부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AI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I 모델이라는 '금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적인 도구와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될 것입니다. 효과적인 프롬프트는 AI 사용 비용을 줄이고, 결과물의 품질을 높여 기업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모델들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모델 자체의 성능 차이보다는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유메타랩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AI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기업들이 AI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 서 대표는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로서도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 AI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AI가 스스로 프롬프트를 생성하고 추론하며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맞게 조율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필요합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지난해 6월 코엑스에서 열린 '더 웨이브서울 2024'에서 서승완 유메타랩 대표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AI와 소통하는 법'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3.05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배장근 작가, AI가 열어준 창작의 문…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다](https://www.yeongnam.com/mnt/thum/202502/2025021901000595800024322.jpg)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배장근 작가, AI가 열어준 창작의 문…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다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한다. 경험과 지혜가 쌓여 어떤 상황이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피 끓던 청춘의 다양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을 갈무리하며 편안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진지한 시기로 여겨진다. 인생을 축구 경기에 비유한다면 이제 후반전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17년차 방송국 그래픽 디자이너인 배장근(41) 작가는 사뭇 다르다. 미술을 전공한 그는 AI를 강력한 제작 도구로 여긴다.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마주할 수밖에 없던 한계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을 영상으로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고민해야 했어요. 준비 과정과 시간, 인력, 필요한 그래픽 기술을 먼저 고려하고 실제 가능성을 따져봐야 했죠. 하지만 지금은 만들고 싶은 영상의 스타일, 분위기, 장소 등을 고민 없이 상상한 대로 표현할 수 있어요."배 작가에게 AI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해 주는 편리한 도구를 넘어 머릿속에 머물렀던 상상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촉진제다. AI가 열어준 새로운 창작의 문은 그의 인생에서 창작활동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게 했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들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됐거든요. 과거에는 시작조차 못했을 작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건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배 작가는 AI 이미지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2023년 처음으로 AI 생성 이미지를 접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머릿속으로 상상한 내용을 글로 작성한 프롬프트에 따라 AI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후 작업에 필요한 AI 도구를 가리지 않고 탐구하며 숙련도를 쌓았다. AI는 그의 업무에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사회적 이슈의 재연이나 가상 시뮬레이션 제작 시간을 단축할 때 AI를 활용했다. "3D 모델링의 에셋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경우 생성형 AI로 배경과 인물을 만들어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17년차 방송국 그래픽 담당제작 가능성 고민 한계 깨고머릿속 상상대로 표현 가능해재연·시뮬레이션 제작 활용리얼한 탓 실물확인 해프닝도"AI기술 보편화로 문턱 낮아져 창작자 개성이 차별점 될 것"AI로 생성한 결과물이 너무 리얼한 탓에 생긴 해프닝도 있었다. AI로 제작한 재연 영상이 송출되기 직전 편집부서에서 급히 실제 인물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AI로 생성한 인물의 뒷모습에 실루엣 처리를 했는데도 '이게 실제 사람이냐'며 물어 왔어요. 결국 필터로 실사 느낌을 줄이고 '삽화' 자막을 추가했죠."이를 계기로 그는 AI 결과물을 활용할 때 맥락에 맞게 신중하게 다뤄야 함을 깨달았다. 아이러니하게도 AI의 강점을 극대화하되, 결과물이 인간적이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AI산업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렇게 켜켜이 쌓아올린 경험은 배 작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그는 페이스북의 AI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SDK)'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AI툴의 기능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책자를 집필 중이다.배 작가는 인간과 AI의 관계를 '스토리텔러와 도구'로 정의한다. AI가 2D·3D, 시뮬레이션,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도구로 발전했지만, 스스로 시나리오를 쓰거나 이미지와 영상을 결합해 완성품을 만들진 못한다. 따라서 인간은 상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I를 이끄는 리더 역할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AI시대에 창작자의 역량을 키우려면 호기심을 잃지 않고 배우는 태도가 중요해요.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인간적 통찰을 더할 수 있는 폭넓은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죠. 인문학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앞으로 그는 사실적인, 완벽한 이미지를 넘어 매력적인 서사를 담은 작품에 도전할 계획이다. AI 기술 발전으로 누구나 고퀄리티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평준화한 환경에서 '창작자의 개성'이 차별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에도 전·후반전이 있다. 축구는 전반전에서 점수차를 냈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전반전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축구의 진짜 묘미는 후반전의 역전승이다. 창작의 필드 위에서 배 작가가 거두게 될 역전승이 기대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배장근 작가의 대표 작품.
2025.02.27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최돈현 소이랩 대표… VFX 경험 위에 펼쳐낸 AI 예술, 창작 혁신 최전선에 서다](https://www.yeongnam.com/mnt/thum/202502/2025021101000326100013241.jpg)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최돈현 소이랩 대표… VFX 경험 위에 펼쳐낸 AI 예술, 창작 혁신 최전선에 서다
'AI 마스터'. 최돈현(44) 소이랩(soy.lab) 대표의 새로운 수식어다. 그는 20년 넘게 광고, VFX(시각효과), 게임·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래픽스 슈퍼바이저(그래픽스 팀 총괄 관리)와 제작 총괄을 맡아 왔다. 주요 작업으로는 국내외 대기업의 VFX 커머셜과 영화 '차우' 및 게임 '아키에이지' '레이븐'의 시네마틱, 그리고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등이 있다. 그런 그가 이제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VFX 업계에서 쌓은 경력 위에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면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20여년 그래픽스·제작 총괄 AI로 게임 개발 한계성 극복속도·표현력 경험 가능성 확신소이랩社 프로세스 구축 성공"AI도 결국 익숙한 도구 될 것"최 대표는 VFX 경험과 AI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5월 페이스북 AI 유저 그룹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를 개설하고, 지난해 9월 <주>소이랩엑스(www.soylab.ai)를 창업했다.그는 다양한 주제로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 사이에서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더 나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손그림이나 기존 작품을 재해석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성과 표현 소재를 다양화해 AI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최 대표가 AI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22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게임회사 개발 부서에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스테이블 디퓨전'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하고 매료됐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항상 표현에 대한 갈증과 시간 부족이라는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기획부터 검토까지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서 표현의 한계는 늘 아쉬웠어요. 그런데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게 해줬어요." 기존 VFX와 게임 그래픽 작업에서 시도할 수 없었던 속도와 표현력을 경험하면서 AI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 과정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목표에 다가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요 목적이 소실되거나 표현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결정 단계에서 작업 피로로 인해 최적의 결과를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AI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에 AI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면서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를 개설하고, AI 크리에이터들과 아이디어를 교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얻은 영감과 정보는 소이랩의 성장 동력이 됐다. AI는 최 대표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 마중물이 됐다. "우연성에서 비롯된 결과물이 목표로 변할 수 있고, AI를 통해 얻은 시간적 여유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결정을 유도합니다. 새로운 자극은 여러 영감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입니다. 소이랩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시라."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체계화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 대표는 AI 작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일관된 결과를 얻기 위한 정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생성형 AI가 일회성 작업에는 적합하지만, 장기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워크플로를 만드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그는 노드(특정 작업이나 기능 수행 모듈)형 플랫폼 'ComfyUI'를 통해 정규화된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더 나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는 데 성공했다. "AI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창조할 기회를 제공하는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길입니다."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AI는 겉보기에 막강해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사람이 만든 도구에 불과해요.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도 사람의 의도와 결정에 따라 달라지죠. 기술 자체를 경계하기보다는 AI가 우리의 삶과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주목해 보시라." 이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모든 시작은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림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디지털로 넘어왔던 과정처럼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도 결국 익숙한 도구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최 대표는 AI 기술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해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것을 추천했다. "'스테이블 디퓨전 코리아'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질문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술과 가까워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부담 없이 경험해 보고 꾸준히 익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최돈현 소이랩 대표의 대표 작품.
2025.02.12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https://www.yeongnam.com/mnt/thum/202501/2025012601000840200034152.jpg)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AI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생성 경험 쌓는 게 가장 중요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동질감'이다. 의견과 행동에 호감을 느끼거나 동의하는 사람에게 친근감이 든다. 하지만 로봇이나 기계가 인간과 지나치게 가까워질 때 느껴지는 감정은 묘한 위화감이다. 이를 심리학에선 '불편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이론이라 부른다. 기술이 인간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막연한 위기감은 우리에게 불쾌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한국 AI 크리에이터의 대표주자로 통하는 이영운(55) 감독은 두려움 대신 가능성을 봤다. 이 감독은 20여 년간 국산 애니메이션의 프리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하면서 게임·영상·콘셉트 디자인과 디렉팅 그리고 연출 작업을 해온 그래픽 장인이다. 현재 'H3ECO'라는 건축 CGI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가 AI의 쓰임새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덕분에 디자이너로서 기획은 물론 창의적인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머릿속 구상을 보여주는 구현 과정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어떤 것을 구상하고 더 개성적인 작품을 만들 것인지가 더욱 중요해졌어요. AI의 장단점과 각 AI의 특성을 이해할수록 더 창의적이고 넓은 범위로 자신의 작업영역을 넓히고 탐험할 수 있습니다.""20년간 애니 등 디자인·연출 건축CGI회사 H3ECO 대표 30억 규모 프로젝트 조감도 이틀만 고퀄리티 완성해 수주 AI 특성·한계 정확히 파악 효과적 활용 방법 고민해야 AI가 안정화되면 쓰겠다? 미루면 큰 장벽으로 다가와"이 감독은 AI 도구가 얼마나 강력한 생산성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했다. 30억원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를 위한 조감도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른 회사는 시간 부족으로 포기했지만 자신은 AI의 도움을 받아 단 이틀 만에 고퀄리티 조감도를 완성해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는 것. AI에게 설계를 맡기는 게 아니라 설계의 마중물 역할을 맡긴 것이다. 그는 성공 비결로 '누적된 생성 경험'을 꼽았다. 꾸준히 새로운 도구를 실험하고 활용하며, AI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해 온 결과라는 것. 이에 덧붙여 그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체득한 과정이었다고도 했다. "AI는 그 자체로 해결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작업 경험과 AI 도구의 효율성을 결합하면 불가능해 보였던 일도 가능합니다. 결국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와 끈기가 중요하죠." 그렇다고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급박한 상황에서 AI의 성과를 경험한 후 이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AI 기술을 도입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사내에서 1년 이상 AI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초반 6개월은 대부분이 무심한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AI의 효능을 확인한 뒤로는 모두의 인식이 달라졌고, 이제 각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AI를 필수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업의 흐름과 워크플로가 정립되기 시작했지요."AI가 실제 창의적 작업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AI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생성경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예를 들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영상 제작에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AI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임에 틀림없습니다. AI 관련 무수히 많은 툴이 계속 출시되면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이미지 생성 경험이 없다면, 마치 책을 대략 훑어보고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잠시 교육을 받아도 실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죠. AI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실제로 생성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AI가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AI의 창의성을 보완하는 것도 결국 인간의 몫이라고 했다. "AI는 창작의 보조 도구로 보는 게 맞습니다. 사람은 특별한 인풋(Input)이 없어도 스스로 영감을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지만, AI는 반드시 인풋이 필요합니다. 창작자로서 인간이 할 일은 AI의 특성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죠. 기술이 발전해 구상과 구현 과정이 쉬워질수록 창작자의 독창성은 더 중요해집니다. 'AI가 안정화되면 쓰겠다'며 사용을 미루지 마세요. 소소하게나마 계속 사용하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큰 장벽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손선우기자"올해 기술습득단계 넘어 AI창작 약진 눈에 띌 것"이영운 감독은 AI 도입 초기에 자신만의 생성 경험을 쌓으며 활용법을 익혔다. 그는 자신만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다른 창작자들에게도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AI 크리에이터'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AI 도구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도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통해 워크숍과 실습 자료를 제공하고, 창작자들이 서로의 작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창작 초보자와 현업 디자이너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다양한 세미나와 강연을 통해 AI 도구를 활용한 창작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AI는 앞으로 창작의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싶습니다."이 감독은 AI 크리에이터의 대표 주자로서 2025년 AI 전망도 내놓았다. "올해는 기술 습득의 단계를 지나 완성도 있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주저하던 학교나 기업은 AI가 기본 구성이 될 것이고 AI를 주력 툴로 사용하는 창작자들의 약진이 눈에 띌 것입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이영운 감독은 AI를 통해 시간과 비용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했다. 향후 목표는 AI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 감독의 대표 작품. 그래픽 장인 이영운 감독
2025.02.06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디지털 아티스트 진수지 작가…](https://www.yeongnam.com/mnt/thum/202501/2025010601000168300006632.jpg)
[창작의 새 물결, AI 크리에이터] 디지털 아티스트 진수지 작가…"AI 창작, 자신의 지식 밑바닥 끝까지 파내는 것"
'1+1=3' 협업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자주 꺼내는 이 공식은 단순한 덧셈의 틀을 넘어선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단순히 둘을 더한 결과가 아닌, 세 명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공식은 성립하기가 쉽지 않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조율해야 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 의도를 공감해야 하지만, 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듯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진수지(50) 작가는 20년 가까이 한국 타로카드의 1세대 그랜드 마스터로 20종이 넘는 타로 관련 도서를 출간했다. 현재 직업은 영상화 판권 매니저다. 그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자신의 글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삽화가와의 '예술 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하지만 작가와 화가의 시선이 달라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 "작가는 머릿속 상상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삽화가는 이를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하지만 생각이 다르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죠."그러던 중 진 작가는 AI(인공지능)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미드저니(Midjourney)·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그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참고 자료로 보여주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AI가 내 글을 이해하고 바로 이미지를 생성하더라고요. 정말 멋진 세상 아닙니까." 그의 도전에 쉰을 바라보는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48세에 미드저니를 배웠습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AI 전문가로 활동 중이죠. 국내외 AI 전문가 가운데 50~6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AI는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기술입니다."진 작가는 작가로서의 경험이 AI 창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AI가 작가의 상상을 시각화해주는 도구일 뿐 아니라 또 다른 상상을 가능케 하는 계단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상하는 장면을 눈으로 본다는 건 또 다른 이면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계단의 역할을 하죠. 그 계단 덕분에 또 다음 층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작가들이 글을 쓸 때 특정한 한 가지의 모든 것을 파고드는 게 AI의 표현과 같은 맥락입니다. 지정된 피사체 이외의 것들을 집요하게 묘사해야 간극이 줄어들죠. 그래서 작가의 경험이 이미지를 AI로 만드는 데 유리합니다."하지만 이 작업은 쉽지 않다. 진 작가가 이미지 생성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밑바닥을 끝까지 파내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미지 생성을) 글로 표현하는 만큼, 얼마나 아는가에 따라 프롬프트의 구체성이 달라지거든요. 구체적 표현의 한계를 매일 극복하고 있습니다." 진 작가는 AI시대의 과도기를 지나는 지금은 창의적인 작업에서 인간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작업의 시작을 선언하고 레퍼런스의 취사를 선택하고, 설정상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해 수정하죠. 현재 AI는 드로잉 툴 정도의 역할을 하지만, 앞으로 사람의 손이 덜 가는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진 작가는 AI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AI로 삶은 편리해지겠지만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비용 문제로 모든 것이 AI로 대체되진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AI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 점을 아는 사람들이 먼저 시작해 앞서나가고, 많은 수입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당연해지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것들이 예전에는 거부되던 것들이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거죠." 손선우기자진수지 작가가 AI를 통해 만든 대표 작품. 진수지 작가의 실물사진을 미드저니를 통해 제작한 캐리커처. 〈진수지 작가 제공〉
2025.01.08

새해를 그린 AI, 희망을 비추다
물 위에 떠 있는 파란색 금속으로 설정한 새해 2025년. 미드저니
2025년이 다가오고 있다. 이를 기념해 AI 이미지 생성 툴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새해와 일출이 어우러지도록 생성했다. 2025년은 청사의 해인 만큼 짙은 파란색 금속 간판을 만들었고, 이를 바닷가에 놓여 있는 것을 구상했다. 희망이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명령어를 입력했다.생성 프롬프트:The numbers “2025" made of deep blue metal in the middle, floating on water at Sunrise, distant view, golden light, reflection, calm sea surface. High-definition photography style. The overall color tone is mainly warm and soft, with an atmosphere full of hope for the new year is day. 도시 한복판에 2025년 새해를 새겨넣은 풍경을 AI로 묘사했다. 미드저니
한국의 도시에 2025년 새해의 입간판이 세워진 모습을 AI로 묘사했다. 이미지FX
또 하나의 이미지는 2025년이란 숫자를 도시 곳곳에 스며든 것처럼 연출했다.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은 미드저니와 이미지FX를 활용했다.생성 프롬프트:Front view of a white big thick 3D number “2025" stands on the road to the city, the big sunrise in the early morning is in distant behind the korean Traditional style building in town, there is modern building in the background. The background has a glowing sunrise or sunset, symbolizing hope, progress, and transition. Surrounded by futuristic in the distance. High resolution, full focus, high detail. HDR. 8k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