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나를 제명할 수 없다” 항변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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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2-05-30  |  발행일 2012-05-30 제면
“임기중 잘못한 것 아니고 10년전 해프닝 일방적 주장
객관적 증명할 수 없는 일 정상적 국회의원 생활할 것”
20120530

“언론에서 왜 관심을 가져요? 10년 전 해프닝이고, 일방적 주장일 뿐인데. 증명이 안 되잖아요.”

열받은 목소리가 전화기로 들려왔다.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포항남-울릉)다. “전과자, 공갈범 말이 아니라 국회의원 당선자 말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당선자가 지칭한 ‘전과자, 공갈범’은 제수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국회의원 생활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제19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 전인 29일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헌법상 (나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할 수 없다. 임기 중에 잘못한 것도 아니고, 10년 전 사건에 대해 물러가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로서 정상적인 국회의원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이 됐고, 포항지역 시민단체로부터 국회의원직 사퇴를 강하게 압박받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와 맞물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일각에서 김 당선자에 대한 제명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 당선자는 시민단체의 사퇴 주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을 갖고 떠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시민단체가) 무식하니까 그런 주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제지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왜 못하느냐”며 “(내가) 상임위에 출석한다고 강제로 끌어내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언론이 전과자의 주장을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다”며 언론에 불만을 표출했다.

또 ‘잘못했다’고 밝힌 녹음파일 내용에 대해 “성추행에 대해 잘못했다고 한 적이 없다. 둘이 있는 공간에서 밀고 당긴 것을 사과한 것이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성추행 의혹 제기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유권자들이 폭로에도 불구하고 나를 선택한 것 아닙니까. 2등과의 표차가 더블스코어”라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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