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내일 한강 투신하겠다" 예고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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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25 15:01  |  수정 2013-07-25 15:01  |  발행일 2013-07-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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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성연대 홈페이지 캡처
'남성연대'의 성재기 상임대표가 한강 투신을 예고했다.


성 대표는 25일 오전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성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부와 수십여개의 여성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남성단체는 단 하나,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돼온 남성연대 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성 대표는 이어 "이 나라에 남녀평등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부터 모든 법 정책 제도는 여성들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되었다. 그러나 남성연대가 2008년 1월 출범 이후 걸어온 길은 모욕과 조롱의 가시밭길이었다. 남성인권 얘기는 패배자들이나 하는 가십거리 취급을 하는 이 나라에서 남성연대는 영원히 못난 삼류였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그러나 서툴고 부족했다. 거기에다 늘 궁핍했다.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 만원씩 만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상환하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성재기 대표의 글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에 "남성연대대표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결코 입금 등 그 요구 받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보건센터 등의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입니다.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되겠죠.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든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성재기 대표는 "너도 입닥쳐라.표절창원아"라며 날선 댓글을 남겼다.

인터넷뉴스팀 yvisi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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